약이에요.
닥터정 : 얼마 전에 친구 차를 탔는데, 차에 스트렙실이 잔뜩 있는 거야. 그래서 이걸 왜 이렇게 많이 사놨냐고 물었더니 감기 걸린 것 같아서 목이 칼칼한데 스트렙실 먹으면 좀 나아지는 것 같아서 불편할 때마다 꺼내 먹는다고 하더라고.
황약사 : 그게 약인 줄은 알고 먹는데?
닥터정 : 그게 문제야. 스트렙실이나 미놀 같은 애들이 사탕처럼 나와있다 보니 약이라는 생각은 못하고 증상을 덜어주는 사탕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 친구도 그날 벌써 6개를 먹었더라고.
황약사 : 목캔디나 호올스처럼 시원한 느낌을 주는 사탕 정도로 생각하는 건가? 그냥 사탕이라면 약국에서만 팔 리가 없잖아?
닥터정 : 약국에서 파니까 효과가 조금 더 있는 사탕(?) 정도로 생각했지 실제로 약 성분이 들어있다고 생각을 못하는 것 같아. 약국에서 호올스 같은 사탕도 파니까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황약사 : 미놀 트로키, 스트렙실 트로키라는 이름 뒤에 붙는 ‘트로키’ 가 약의 제형을 의미하는 거잖아. 입안에서 조금씩 녹여서 약 성분을 목 점막에 직접적으로 조금씩 흘려보낼 수 있게 만든 제형이지.
닥터정 : 그래서 친구한테 이거 약이고 하루에 먹을 수 있는 개수가 제한되어있다고 얘기해줬더니 새삼 놀라더라고.
황약사 : 미놀이랑 스트렙실은 성분이 다르고 복용량도 달라... 목캔디랑 호올스처럼 맛이 다른 정도가 아니라 아예 다른 종류의 물건이지... 굳이 선생 놀이하자면, 미놀은 항히스타민제, 스트렙실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닥터정: 그러게, 그러고 보니 약효가 다른데 구별 없이 먹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
황약사 : 미놀이랑 스트렙실은 성분이 달라서, 미놀은 하루 6개, 스트렙실은 하루 5개가 가능한 최대 복용량이야. 그리고 미놀은 연령대에 따라서 하루에 먹을 수 있는 개수가 조금씩 다르고, 미놀은 7세 이하, 스트렙실은 12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는 주지 못하게 되어있어서 조심해야 해.
닥터정 : 스트렙실은 또 여러 가지 종류가 있더라고. 허니 레몬이랑 오렌지는 진통소염제가 들어있고, 워밍은 살균제가 들어있어서 구강내 미생물들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게 만든 것 같아.
황약사 : 미놀이랑 스트렙실 말고도 트로키 제형의 약들이 다양한데, 상품마다 각각 성분이 다르니 약효나 하루 최대 복용량, 약 복용 간격 시간들을 약사에게 꼼꼼히 확인하고 먹어야 해.
오늘의 메시지
1. 미놀 트로키, 스트렙실 트로키 등 트로키 제형의 사탕은 약이에요. 용법, 용량을 꼭 확인하세요.
2. 트로키 제품마다 약 성분이 다르답니다. 약사에게 꼼꼼히 물어보고 구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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