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파스에도 진통제가 들어있어요.
파스도 약처럼 사용해야해요.
닥터정 : 일반적으로 파스라고 하면 보통 근육이나 관절 통증이 있을 때 찜질이나 진통 목적으로 붙이는 것으로 생각해요. 하지만 파스도 알약, 연고, 시럽, 안약들처럼 약물을 전달하는 제형 중의 하나인데 말이죠.
황약사 : 맞아요. 약을 일정한 농도로 계속 몸에 흡수시켜야 할 때 파스를 사용합니다. 물론 진통이나 찜질 목적의 파스가 많기는 하지만, 호르몬 파스도 있고, 마약성 진통제 파스, 기관지 확장제 파스 등등 다양한 약물들이 파스의 형태로 나와있어요. 이런 파스들은 대부분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 관련 질환이 없는 분들은 접해보지 못 했을 거예요. 그래서 파스라고 하면 찜질 파스가 떠오를 수밖에 없는 거죠.
닥터정 : 일반적으로 찜질 파스라고 알고 있는 것들도 종류가 다양하잖아요? 따뜻한 찜질, 차가운 찜질 파스로 나뉘는 것도 있지만, 진통제 성분의 약물이 파스에 들어있다는 것을 아는 분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황약사 : 네, 파스에는 찜질을 위한 성분들도 들어있지만 진통소염효과가 있는 성분들도 들어있어요. 약은 파스를 붙인 자리의 피부를 통해 흡수되죠.
닥터정 : 여기서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요. 파스를 통해 흡수된 약물이 그 근처에서만 머물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점이에요. 흡수된 약물은 그 근처에서 작용하는 것은 물론, 혈관을 통해 흡수되어서 전신을 돌게 된답니다. 간혹 아픈 부위가 넓을 때 파스를 여러 장 붙이는 분들이 있는데요, 파스를 여러 장 붙일수록 흡수되는 약물은 2배, 3배 늘어나게 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해요.
황약사 : 어르신들의 경우엔 병원에서 진통제를 처방받아 드시면서 약국에서 파스를 사다가 더 붙이시는 경우가 있어요. 흡수되는 진통제의 양이 너무 많아지면 간이나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관절염에 많이 붙이는 케XX이나 트 XXX 같은 시리즈들은 보통의 찜질 파스들과 찜질 기능보다는 약물 전달 목적이 커요. 관절염 약을 드시면서 파스를 같이 사용하시려면 의사나 약사와 꼭 상의하셔야 합니다.
닥터정 : 그리고 통증 부위가 넓을 때는 파스를 여러 장 붙이시기보다는 먹는 진통제가 훨씬 효과적이고 안전할 수 있어요. 파스가 단순히 피부 근처에만 작용하는 게 아니라 약물이 전신으로 흡수된다는 점을 꼭 명심하셔야 해요.
황약사 :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어떤 때엔 따뜻한 찜질 파스를 붙여야 하고 어떤 때엔 차가운 찜질 파스를 붙여야 하는지도 알아두셔야 해요. 일반적으로는 다친지 얼마 안된, 특히 48시간 이내의 통증 부위에는 차가운 찜질 파스를, 다친지 48시간이 지났거나 만성 통증인 경우엔 따뜻한 찜질의 파스를 권해드려요.
닥터정 : 파스를 구입하실 때에 어디에 붙일건지, 어떻게 아픈건지, 복용중인 약이 있는지 약사님께 말씀드리면 참고해서 권해주실거에요.
오늘의 메시지
1. 파스에는 찜질을 위한 성분뿐만 아니라 진통소염 기능의 약물이 들어있습니다.
2. 파스를 통해 흡수된 약물은 파스를 붙인 부위뿐만 아니라 혈관을 통해 흡수되어서 전신에 작용합니다.
3. 파스를 구입할 때엔 어디에 붙일지, 어떻게 아픈지, 복용중인 약은 있는지 꼭 얘기하고 구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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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약사, 닥터정
그림 : 닥터정
팟캐스트 강약중강약 : http://www.podbbang.com/ch/106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