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모래알

by 모래알





바람


모래알



바람은 그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새로 생긴 빌딩에 걸어둔 광고 현수막은

불어오는 바람을 타더니

펄럭 펄럭

큰 소리를 냈다


시끄러운 소리에 사람들은

눈으로는 빌딩을 쳐다보며

입으로는 바람을 욕했다


바람은 그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이해심 많은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바람에 눈을 흘기며

새로 생긴 빌딩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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