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장 좋아하는 후회
내가 쓰는 사계절 여행연극 중 #봄
“지도를 읽는 시간”에는 아주 중요한 노래가 나온다.
“My favorite regret"
실제로 우연이 이 노래가 들려왔고.
그 제목이 나를 멈추고 다시 걷게 해 줬다.
그날은 정말인지
나의 가장 좋아하는 후회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와서 다시
내 인생의 가장 좋아하는 후회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바로 예술이라 답하겠다.
나에게 자유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그 자체”이며
나에게 제일 좋아하는 후회란,
스스로 "연기를 하고 싶어." "예술을 할 거야" "나는 예술가야"
"나는 나지!" "길이 없으면 어때. 내가 만들면 되지" 라며 그 모든 기회비용들을 뒤로한 채, 제대로 나만의 숨을 쉬기를 결심한 그 모든 순간들.
나는 이름이 참 많은데
여행자. 여행가. 낯선 이방인으로서 존재할 때의
내 이름은 “에스뗄라”이다.
- 2016년. 첫 외국배우들과의 작업.
스페인 친구들이어서 갑자기 나도 스페인어 이름이 갖고 싶었다.
"엘레나. 나 스페인 이름 지어줘"
"음... Estela."
"와 예쁘다. 근데 무슨 뜻이야?"
"별똥별의 꼬리. 빛의 흔적이야"
내가 지나간 모든 자리에 빛의 길만 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