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길리, 롬복
템페의 고장답게 인도네시아 어딜 가든 템페가 있다. 아무 식당에 가서 채식한다고 말하면 “템페, 타후(두부) 오케?” 하고 흔쾌히 만들어준다. 흡연자가 많은 인도네시아의 음식은 대부분 짜고 기름지고 강렬하다. 발리나 길리처럼 서양인들이 복작거리는 곳 식당은 메뉴판에 적힌 가격에 세금과 봉사료를 더 붙이는 곳이 많다.
*인사말
“안녕하세요”는 대부분 할로/헬로라고 하고, 인도네시아말로 좋은 아침은 “슬라맛 빠기”인데 다들 그냥 “빠기”라고 인사하고 “빠기”라고 답한다.
“고맙습니다”는 발리말로는 “마뚜루 숙수마” 인도네시아 말로는 “뜨리마 까시”라고 하는데 “뜨리마 까시” 하면 “사마사마(천만에요)”라고 답한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와이파이를 와이삐라고 부른다.
* 현지식당 와룽에서 자주 먹은 음식
나시고랭(볶음밥) 닭알은 빼고 템페를 올려달라고 하면 거의 잘해준다.
미고랭(볶음면) 볶음 라면 같은 느낌.
템페고랭(템페튀김) 튀김옷을 입히기도, 그냥 템페만 튀기기도 한다.
고랭안(모둠튀김) 일반적으로 템페, 두부, 채 썰어서 뭉친 채소, 바나나 튀김을 판다.
찹차이(채소볶음) 국물이 많은 국 같을 때도 있고 물이 거의 없는 볶음일 때도 있다.
우랍우랍(코코넛과육이 들어간 채소볶음)
올라올라(코코넛밀크가 들어간 채소볶음)
나시 짬뿌르(밥과 반찬 여러 가지)
른당(코코넛밀크와 향신료 소스 볶음) 템페 른당, 두부 른당, 잭프룻 른당 가능
사테(꼬치) 두부 사테, 템페 사테, 버섯 사테 가능
삼발 깡꿍(매운 공심채 볶음)
* 찬디다사
조용하고 할 것 없는 곳에서 쉬고 싶어서 간 곳. 비건 식당은 따로 없지만 모두가 템페를 가지고 있으므로 아무 데나 가서 채식으로 해달라고 하면 해준다. 예전에는 유명한 관광지였지만 과도한 개발로 모래를 잃고 지금은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 현지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물가가 저렴하다. 슈퍼마켓에 비건 간식이 별로 없다.
나시 고랭 15K(2023년) 입간판을 보고 궁금해서 들어갔다. 앉을자리가 넉넉하고, 사장님이 친절하고, 음식도 괜찮다. 템페 나시 고랭 맛집. 현지 사람들이 음식을 포장해 간다.
Warung Kiul
FHW5+R6J, Jl. Raya Sengkidu, Sengkidu, Kec. Manggis, Kabupaten Karangasem, Bali 80817, Indonesia
와룽을 운영하는 숙소 매니저가 비건 음식을 만들어줘서 자주 먹었다. 작은 가게에 들어가 앉으면 길 건너로 산과 논이 보이는데 환기시설이 잘 안 되어있어 내부에는 음식냄새와 연기가... 밖에 앉으면 차도 바로 옆이라 매연이... 그래서 숙소로 배달시켜 먹기도 했다. 매니저한테 발리사람들은 잭프룻이랑 바나나꽃을 어떻게 먹냐고 물었다가 커리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요리에 쓰는 잭프룻은 영잭프룻이고 바나나 꽃이아니라 바나나 기둥 안의 부분을 먹는다. 이 요리들은 세레모니를 마치고 가족, 동네사람들이 다같이 모여서 손으로 나누어먹는다고.
Warung Jemba
Jl. Raya Candidasa, Nyuh Tebel, Kec. Manggis, Kabupaten Karangasem, Bali 80871, Indonesia
* 친척방문차 솔로에 갔을 땐 거의 매끼 친척이 해준 한식을 먹었고, 친척들과 같이 족자에 놀러 갔을 땐 비건 식당에 한번 갔다. 비빔밥 등 한식도 있었는데 음식이 대체로 너무 짜고 기름져서 힘들었고 쇼핑몰 안의 비건 옵션이 있는 샤부샤부 식당에 갔는데 닭 육수를 주려고 한걸 친척분이 물어봐서 예방했다. 족자는 대도시라 비건 식당이 있어서 비거나이징 한 인도네시아음식인 소토와 박소, 그리고 대체육도 맛봤다.
인도네시아음식부터 아시아음식, 서양음식, 시나몬 롤, 크로아상, 케이크, 음료 등 다양한 메뉴를 가진 비건 식당. 대체육 Green Lebel 제품을 맛볼 수 있다.
Black Forest Cafe
Jl. Parangtritis No.87, Brontokusuman, Kec. Mergangsan, Kota Yogyakarta, Daerah Istimewa Yogyakarta 55153, Indonesia
* 우붓
비건 천국. 생채식 식당도 많고, 채식 와룽에 비건 글루텐프리 뷔페, 비건 영화관까지 있다. 인도네시아 음식보다 외국음식이 더 맛있는 곳. 비건 제품이 다양한 대형 슈퍼마켓이 많다.
노트북을 가져가서 작업하거나, 책을 읽거나, 그냥 맛있는 음식과 디저트와 차를 마시며 널브러져 있어도 좋을 공간. 매일 이벤트가 열리고, 로푸드도 배울 수 있다. 심지어 낮잠 자는 사람들도 있음. 다양한 건강 비건 제품도 판매한다.
Sayuri Healing Food
Jl. Sukma Kesuma No.2, Peliatan,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Indonesia
비건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는, 코코넛으로 만든 모든 것과 음료를 파는 가게. 개인적으로 너무 달고 바삭한 식감이 많았다. 한번 먹어본 것에 만족.
Tukies Coconut shop
Jl. Raya Pengosekan Ubud,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Indonesia
꽤 다양한 맛의 비건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쿠키 샌드위치를 파는 곳.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을 때 갈 수 있어서 좋다. 청량한 earth mama 맛이 특히 좋았다.
Kind Koko
Jl. Gootama No.22,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Indonesia
생면을 뽑아 만든 라면을 먹을 수 있는 채식 와룽. 다른 채식 와룽에 비해서 저렴하고 양이 작아서 여러 가지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Veggie Stall – WARMA
Jl. Peliatan I, Peliatan,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Indonesia
코코넛열매부터 디저트까지 있는 채식 와룽. 땀나게 매콤한 음식을 먹었는데 역시 맛이 꽤 강렬하다. 망고모양 쿠키도 맛있었다.
Wulan Vegetarian Warung
Jl. Sugriwa No.1, Peliatan,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Indonesia
비건 피자집. 너무 늦게 알아서 두 번 못 간 게 아쉬운 곳. 파스타도 샐러드도 피자도 맛있다. 다양한 맛의 소스와 글루텐프리 도우 옵션도 있다.
Pizza Cult
Jl. Sri Wedari No.16,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Indonesia
비건 영화관 겸 카페. 자체 선정한 영화를 아늑한 공간에서 상영한다. 영화 값 75K를 내면 50K 음식쿠폰을 준다(2023). 팝콘을 스테인리스 대접에 준다. 직접 만드는 진저비어와 잭프룻 른당이 맛있다. 영화가 없을 땐 댄스수업도 열린다.
Paradiso Ubud
Jl. Goutama Sel., Ubud, Kec. Gianyar,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Indonesia
우연히 들어갔다가 반해버린 가게.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사람에게 발리는 위험한 곳이다. 사원에 들어가려면 사롱을 입어야 하기 때문에 사원 앞부터 해변 보부상들까지 발리 곳곳에서 사롱 파는 걸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과감한 색상에 섬세하고 아름다운 패턴 디자인의 원단의 사롱과 그 원단으로 만든 옷이나 가방도 있는데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다. 미술관이다 생각하고 들어가서 구경만 해도 좋은 곳.
Pithecanthropus(발리에 매장이 여러 곳 있음)
- Jl. Monkey Forest,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Indonesia
- Jl. Raya Sanggingan, Kedewatan,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61, Indonesia
우붓 중심가에서는 조금 벗어나있는 비건 나시 짬뿌르 가게. 들어가서 앉으면 개수만 묻는다. 그리고 다들 똑같은 수프와 두 가지 색깔의 밥과 여러 가지 반찬, 사테와 튀김을 받아먹는다. 나무로 된 식탁과 의자, 초록빛 식물들이 식당과 잘 어울린다.
Prima Warung Pure Vegetarian
Jl. Penestanan, Sayan,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Indonesia
* 사누르/ ‘비건 음식은 비싸다’는 편견을 강화하는 식당들이 많았다.
* 누사두아/ 너무 럭셔리 리조트들이 모여 있어 관광객이 가는 슈퍼마켓 가격마저 비싸다.
* 꾸따/ 수많은 사람들이 서핑을 배우는 넓고 얕은 꾸따 비치에 앉아서 코코넛을 먹었다. 근처 푸드 코트에 있는 비건 식당에 갔는데 괜찮았다. 역시 사람 너무 많음.
* 스미냑, 짱구/ 비건 식당이 많은 것 같으나 관광객이 너무 많이 몰려서 안 가서 모름.
발리 성수기에 사람이 얼마나 많냐면 울루와투 사원 해 질 녘에 바글바글 줄 서서 표를 끊고 들어가면 휴대폰 신호가 아예 안 터진다. 유명한 일출등산을 다녀온 친구는 산길을 줄 서서 걸었다고 했다. 꾸따비치는 잠깐 갔는데 서핑 배우는 사람들로 그 넓은 해변이 가득 찼다. 어딜 가든 관광객이 많고, 관광객에게서 최대한 많은 돈을 뽑아내려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정찰제가 아닌 곳은 일단 기본 두 배를 부르고 보기 때문에 절반 가격으로 흥정해도 곧바로 받아들인다. 흥정하는 걸 즐기는 사람이라면 재밌겠지만 매일 적절한 가격을 위해 싸워야 하는 건 너무 피곤하다.
* 테테바투
린자니 산 아래, 한적한 시골동네 자연 한가운데 있는 대나무 집. 투어 1) 계단식 논과 작은 폭포. 원숭이 숲. 투어 2) 대나무공예품 제작소와 웅장한 폭포. 잘 보존된 자연과 시간이 멈춘 듯한 동네의 모습이 정겹다. 홈스테이 식당에서 주인 부부가 음식을 해주는데 비건으로 요청하면 만들어준다. 간식도 종종 만들어주심. 투어 할 땐 밖에서 사 먹었는데 역시 비건 식당은 없지만 비건으로 만들어준다.
주변 자연이 멋지고, 홈스테이 주인 가족이 사랑스럽고, 음식도 맛있고, 대나무집도 멋있다. 한 가지 주의점은 주변에 해뜨기 전부터 곳곳에서 확성기로 울려 퍼지는 모스크의 기도소리가 힘들다. 대나무집이라 방음 그런 것 없음. 대신 일출과 동시에 일찍 일어날 수 있음.
Girang Rinjani Bungalow Kembang Kuning
Jln Sarang Walet, Kembang Kuning, Kec. Sikur, Kabupaten Lombok Timur, Nusa Tenggara Bar. 83662, Indonesia
*승기기
길리섬 가기 전 이동한 곳. 해변가의 오두막이 여럿 있는 식당. 음식도 예쁘고 맛있다. 비건 식당 아님.
Coco beach restaurant
pantai 2 kerandangan, Jl. Raya Senggigi, Senggigi, Kec. Batu Layar, Kabupaten Lombok Barat, Nusa Tenggara Bar. 83355, Indonesia
*길리
메노/ 길리 세 곳 중에 가장 덜 발달된 시골 같은 와중에 해변가에는 화려한 럭셔리 리조트가 많다. 거북이랑 같이 수영하며 스노클링 하기 좋고, 백사장이 있다. 비건 식당 그런 건 별로 없어서 아무 와룽이나 가서 대충 먹었다.
길리트라왕안/ 길리 세 섬의 대도시 같은 섬. 윤식당 촬영지. 섬은 너무 큰데 마차 타기 싫어서 부두에서 멀지 않은 숙소를 예약했는데 아파서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망했다. 비건 아이스크림 가게와 채식 카페 여럿이 있지만 사람도 엄청 많아서 시간 잘못 찾아가면 자리에 앉을 수 없다.
아이르/ 세 섬 가운데 가장 좋아서 다시 찾아간 곳. 섬동네 특유의 여유로움과 해변가 평상 자리가 많다. 비건 식당도 있고, 맛있는 피자와 젤라토도 있고... 그냥 모든 것이 적절하고 좋음.
비건 카페 겸 제로 웨이스트 샵. 커리는 맛있었는데 밥을 너무 조금 주셨고, 스크램블 두부는 짜고 척척했다. 내부가 귀엽고 귀여운 것들을 판매한다.
JUJU Zero Waste Store & Vegan Cafe
Jl. Mojo, Gili Air, Kec. Pemenang, Kabupaten Lombok Utara, Nusa Tenggara Bar. 83352, Indonesia
비건 옵션이 있는 젤라토집. 쫀쫀하고 부드럽다. 다크 초콜릿과 과일 소르베가 비건.
Damonte "il gelato“
Jl. Mojo, Gili Air, Kec. Pemenang, Kabupaten Lombok Utara, Nusa Tenggara Bar. 83352, Indonesia
서쪽 해변가에 위치해 피자를 먹으면서 일몰을 볼 수 있다. 크러스트가 많이 바삭하고 소스가 많았지만 맛있었다. 아쉬운 점은 마리나라가 없어 마르게리따에서 치즈를 빼고 주문하는데 가격은 안 빼줌.
Mama Pizza
Jl. Pantai, Gili Indah, Kec. Pemenang, Kabupaten Lombok Utara, Nusa Tenggara Bar. 83352, Indonesia
두 번째로 아이르에 갔을 때 숙소에서 바닷가로 걸어 나가면 있는 평상오두막이 있는 식당. 비건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코코넛워터를 시켜놓고 앞바다에서 스노클링도 하고, 책도 읽고,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좋은 곳. 직원들이 친절하고 느긋하다.
Abdi Fantastik Bungalows
J3WP+2RR, Gili Air, Gili Indah, Kec. Pemenang, Kabupaten Lombok Utara, Nusa Tenggara Bar. 83352, Indonesia
그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