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가 뭔지 알고 있나요?
저는 잘 몰랐어요. 비건이 되기 전에는 내가 뭘 먹고 있는지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무신경했을까 도대체 뭘 먹고 다닌 걸까 지금 생각하면 진짜 답답할 뿐이에요.
팜유가 뭔지는 몰라도 팜유는 대부분의 가공식품과 화장품, 생필품 등에 들어있어요. 지금 슈퍼마켓에 가서 과자나 라면의 성분표를 확인해보면 팜유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예요. 팜유는 비건 버터나 비건 과자, 라면이라고 광고하는 제품에도 많이 들어있어요. 어떤 사람들은 팜유는 비건인데 크루얼티 프리(잔인함 없는)가 아니라고 하기도 해요. 크루얼티 프리가 아닌 것은 비건이 아니에요. 그냥 식물성이지만 비건이 아닌 것이죠.
저도 처음에 비건이 되고 친구가 오레오가 비건이라고 해서 먹었었는데 알고 보니 팜유가 들어있더라고요. 그리고 팜유가 왜 비건이 아닌지 알고 나서 진짜 가능한 안 먹고 아무리 저렴해도 소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진짜 거의 다 비건이어서 사야지 하는 순간 팜유를 발견하고 내려놓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대부분의 가공식품에는 팜유가 있기 때문에 팜유를 거르면 좋은 점은 어차피 뭐 좋지도 않은 가공식품 안 먹고 그 대신 신선하고 성분을 확인할 필요도 없는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점...
백 년 전에는 오랑우탄이 23만 마리 정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남아 있는 야생 오랑우탄은 5만 마리도 되지 않는다. 보르네오 섬과 수마트라 섬에만 남아 있다. 하필이면 세상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즉 팜유의 중심지이다.
최근 20년 동안, 수만 마리의 야생 오랑우탄이 팜유 산업의 직접적인 결과로 죽거나 팔다리가 잘리거나 부모를 잃었다.
“팜유 개발을 위해 숲이 계속 파괴된다면 [멸종이] 슬픈 현실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25년 안에 야생 오랑우탄이 멸종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당신이 팜유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을 수도 있지만, 분명 접해 본 적은 있을 것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말이다.
현대 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팜유와 팜유 파생물들은 립스틱부터 치약, 도넛, 초콜릿 바, 바이오 디젤까지 이르는 전세계 수천 가지 제품들에 사용된다.
다른 식물성 기름보다 더 싸고 생산 효율이 높은, 극히 활용도가 높은 원자재인 팜유는 현재 모든 소비재의 절반에 사용되고 있다(원재료 목록에는 여러 가지 다른 이름으로 들어간다).
전세계 팜유 소비량은 1990년 이후 다섯 배로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이 가장 많이 소비하지만, 어디에서나 수요가 늘고 있다.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2050년에는 세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디에나 있는 이 원자재는 이제 연 440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 되었다. 팜유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충격적일 정도다. 활동가들은 이것이 우리 시대의 가장 긴박한 환경적, 인도적 문제라고 말한다.
세계 자연보호기금에 의하면 1시간에 축구장 300개 면적에 맞먹는 우림이 팜유 플랜테이션을 위해 파괴된다. 이로 인해 멸종 위기 종들의 서식지가 없어지고, 지역 커뮤니티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간과되는 경우가 많지만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팜유 업계에는 투명성이 없어, 팜유 때문에 파괴된 숲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줄 믿을 만한 정확한 수치가 없다. 그러나 환경주의자들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숲이 파괴되는 주요 원인으로 종이와 펄프 생산을 위한 벌목과 팜유 생산을 꼽는다. 이 두 나라에서 전세계의 팜유 중 85% 이상을 생산한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생산은 대부분 수마트라 섬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가 공유하는 보르네오에서 이루어진다.
그린피스의 2013년 연구에 따르면 팜유는 인도네시아에서 숲을 파괴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보르네오 일부 지역에서는 삼림 벌채의 75%가 팜유 때문에 이루어졌다. 지금 속도대로 숲이 파괴된다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숲은 20년 안에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우림을 자랑하는 보르네오와 수마트라 – 호랑이, 코뿔소, 오랑우탄, 코끼리가 함께 사는 세계에서 유일한 곳 – 는 동남아에서 필수적인 생물 다양성의 핵심지이고, 독특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팜유 생산을 위해 이 섬들의 숲을 파괴하는 것은 멸종 위기에 처한 수마트라 호랑이, 코끼리, 코뿔소 등의 ‘멸종 위기 종들에게 있어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고 MongaBay.com을 만든 환경 보호 활동가 레트 버틀러가 말한다. 2009년의 연구에서는 팜유가 ‘가장 많은 종들에게 가장 즉각적인 위협을 가한다’고 했다.
“자급자족이 가능했던 커뮤니티들이 자신들의 땅에서 노동자로 전락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만으로도 회복력이 있고 식량이 충분한 사람들이었는데, 플랜테이션의 낮은 임금에만 의존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보르네오 일부 지역처럼 숲에 크게 의존하던 커뮤니티들에겐 생존 능력에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다.”
보르네오의 외딴 마을 무아라 타에의 다야크 베누아크 부족의 예를 보자. 20년 동안 이 커뮤니티는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땅을 팜유 회사들의 불도저로부터 지켜내려 싸워왔다. 그러나 EIA에 의하면 이 부족은 정부와 토지 수탈에 관련된 회사들 양쪽으로부터 억압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저항을 진압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경찰의 불법 무장 부대가 동원되었고, 정부는 그들을 괴롭히려 마을 기금 지급을 중단했다고 존슨은 말했다. 이 부족의 땅은 탄광과 팜유 플랜테이션 두 곳에 의해 ‘거의 전부 점령되었다’고 한다. 다야크 베누아크 사람들이 수 세기 동안 식량, 약품, 문화, 정체성을 얻었던 땅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숲이고,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가진 유일한 땅이다.” 커뮤니티의 원로는 2012년에 EIA에 말했다. “내 숲들이 사라지면 우리의 생명도 끝날 것이다.”
팜유 산업은 광범위한 인권 침해와도 관련이 있다. 미국 노동부에 의하면 팜유 생산에 강제 노동, 미성년 노동이 동원된다. “370만 명으로 추정되는 업계 종사자 중에는 수천 명의 미성년자들과 위험하고 폭력적인 조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있다.” 블룸버그 뉴스의 2013년 보도이다. “부채 상환을 위한 노동이 흔하고, 피해자를 노리는 인신 매매자들은 업계나 정부에서 거의 제재를 받지 않다시피 한다.”
팜유 생산은 기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기름야자 경작은 열대림 같은 고탄소 지역과 탄소가 풍부한 이탄지에서 불균형하게 이루어진다. 그래서 이런 지역의 숲을 제거하는 것은 기후 변화에 관련된 기체를 대기 중으로 많이 배출한다.
지구 온난화 기체 배출의 15~20% 정도가 열대 숲 파괴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 등 운송수단의 배출량보다 많다. 이탄으로 덮인 곳에서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이탄지를 개간하고 기름야자 경작을 위해 습지의 물을 빼면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인도네시아에서 숲을 없애고 플랜테이션을 만들 때는 불법 화전 농법이 널리 사용된다. 이때 막대한 양의 온실 가스가 대기 중에 배출되고, 인근 지역에 위험한 스모그 문제를 일으킨다. 이탄지 화재를 일으킬 수도 있는데, 몇 달, 때에 따라서는 몇 년에 걸쳐 불탄다.
인도네시아의 탄소 배출 중 60% 이상이 숲과 이탄지를 없애는 과정에서 나온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숲을 없애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온실 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다.
환경 단체들은 팜유의 파괴적 영향에 대해 여러 해 동안 경고의 목소리를 내왔지만, 위험을 의식하지 못하는 전세계 소비자들의 수요가 계속해서 늘었기 때문에 이제까지 거의 묻혀있었다.
“전반적으로, 이 부문의 준법 수준은 위험할 정도로 낮고, 깊이 자리잡은 부패 때문에 법률 집행은 아주 약하다. 소비자들이 매일 소비하는 팜유는 불법적으로 생산된 것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뜻이다.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되었을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위도도 대통령의 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일차림은 경악할 정도로 빨리 사라지고 있다. 수마트라 섬의 구눙 르우제르 국립공원의 생태계가 그 예다. “이 거대하고 종이 다양한 우림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기름야자 경작지를 위해 파괴되고 있다.” 젬마 틸락의 말이다.
“소비자들의 행동이 중요하다. 지금 팜유[업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소비자들의 행동이다. 우리는 계속 압력을 가해야 한다. 아주 중요하다. 소비자들은 기업들에게 책임 있는 정책을 채택하라고 요구하고, 사람들이 이 일에 관심이 있다고 계속해서 말해야 한다.” 틸락의 말이다.
팜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지금, 팜유 생산 지역은 이미 동남아, 중미, 서아프리카 등의 민감한 지역으로 퍼지려 하고 있다. 지금 행동해야 한다.
https://www.huffingtonpost.kr/2016/06/10/story_n_7909304.html
이 글은 매우 짧고 팜유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다루지 않고 인권문제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인권을 침해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며 팜유를 사용하는 대기업들의 상품과 이름이 어느 정도 나와있어요.
https://amnesty.or.kr/campaign/palmoil/
팜오일과 맞바꾼 물과 공기
펠랄라완 팜오일 농장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사는 스마디(38)씨는 “1996년 팜오일 농장이 조성되면서 물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며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깐질(사슴의 일종)도 사라져서 힘들다”고 했다.
깐질은 이곳 주민들이 쉽게 사냥해 먹을 수 있는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스마디씨는 3년 전부터 시장을 찾아 닭과 물고기를 사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시장에서 사는 품목이 하나 더 늘었다. 마실 물이다. 이젠 식수도 구하기 어렵다. 스마디씨는 “팜오일 농장이 생겨서 좋은 점은 팜 열매를 실어 나를 도로가 만들어져 아이들이 학교에 쉽게 갈 수 있다는 것 빼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팜오일 농장이 없던 과거로 돌아가 살고 싶다. 그때는 숲에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물 부족과 환경오염은 팜오일 농장 주변 주민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문제다. 팜오일 농장은 지하수를 퍼올리고 강물을 끌어와 나무를 기른다. 제초제와 살충제는 수로를 타고 강과 토지로 흘러가 물을 오염시킨다. 생활수로 쓰던 강물을 쓸 수 없게 되고, 우물을 깊이 파도 마실 물을 얻기가 어려워졌다.
팜오일 농장이 커지는 만큼 열대우림은 쪼그라들었다.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은 ‘아시아의 허파’로 불린다. 규모가 크고 생물 다양성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마다 면적이 줄고 있다. 그린피스 인도네시아 지부에 따르면 열대우림이 훼손되면서 야생동물들도 살 터전을 잃었다. 호랑이, 오랑우탄, 수마트라 코끼리 등 멸종위기 동물들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그린피스 인도네시아 지부 활동가 바구스(25)씨는 “1990년 이래 인도네시아에서 31만㎢의 열대우림이 사라졌다”며 “말레이시아 전체 면적과 비슷한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벌목 등 다른 이유도 있지만 팜오일 농장 확대가 주된 이유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열대우림 파괴는 공기오염으로 이어진다. 열대우림을 훼손할 때 불을 지르기 때문이다. 장비를 이용해 나무를 한 그루씩 벌목하면 1㏊(0.01㎢)당 5000만∼6000만 루피아(약 420만∼510만원)가 든다. 불을 지르면 200만∼500만 루피아(약 17만∼42만원)면 된다. 시간도 적게 든다.
열대우림을 태우면서 발생한 연기는 대기로 유입돼 먼지 및 각종 화학물질과 결합한다. 짙은 연무는 호흡기에 치명적이다. 2014년 1월 리아우주에서 5주간 연무가 계속돼 주민 2만 8000여 명이 호흡기 관련 질환으로 고통을 받았다. 당시 가뭄도 심했지만 팜오일 농장을 만들기 위해 숲과 땅을 태운 것이 더 큰 이유였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 팜오일 생산국이다. 인도네시아 농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팜오일 생산량은 3450만 t이다. 세계 팜오일 생산의 55%에 이르는 수치다.
팜오일 농장 규모도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해 기준 인도네시아 전역에 분포한 팜오일 농장 면적은 11만 6700㎢다. 남한(10만 188㎢) 보다 넓은 면적이다. 인도네시아 농업부는 2020년이면 팜오일 농장이 13만㎢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산 팜오일은 한국에도 들어온다.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이 수입한 인도네시아산 팜오일(팜유·팜핵유·팜올레인유·팜스테아린유)은 3500t이 넘는다.
인도네시아는 국내외의 환경파괴 우려에도 불구하고 팜오일 생산을 더 늘려갈 계획이다. 조꼬 수쁘리요노 인도네시아 팜농장 사업자 연합 회장은 지난 8일 “시장 선도자로서 팜오일 생산량을 더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19714
-팜유가 건강상 악영향을 미칠 수 있나.
"그렇다. 사실 팜유는 식물성 기름이다. 하지만 식물성 기름이라고 해서 안심하기는 곤란하다. 팜유는 불포화지방산이 주성분인 다른 식물성 기름과는 달리 포화지방산이 많다. 포화지방산은 트랜스지방만큼 해롭지는 않지만 동맥경화 및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포화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높여 혈관 건강에 해롭다.
팜유는 상온에서 고체 형태로 있다. 그래서 우리 몸속에서 혈액을 타고 돌면서 혈관에 쉽게 침착되기 때문에 동맥경화나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가공식품에 유독 팜유가 많이 쓰이는데.
"그렇다. 최근 녹색소비자연대가 서울 소재 대형마트 6곳에서 가공제품 8품목, 618개 제품의 '팜유' 함유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시판 스낵·라면·초콜릿 10개 중 7~8개는 건강에 좋지 않은 '팜유(팜오일)'를 많이 함유했다. 팜유는 다른 유지에 비해 가격이 싸다. 따라서 대량 생산하는 가공식품, 특히 초콜릿을 만들 때 주원료인 카카오 버터 대신 팜유를 넣어 만드는 경우가 많다. 식품업계는 '팜유가 바삭한 맛을 내는데 편리하며 상온에서 오래 보관이 가능해 제품 보존성이 좋아진다'는 입장이다.
'팜유'가 아닌 '식물성 유지'로만 표기돼 팜유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도 많았다. 이런 팜유가 소비자들이 접하는 가공식품의 상당 부분에 포함되면서 실생활에서 팜유 섭취를 피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
-소비자들이 제품 구입 시 팜유 함유 여부를 알려면?
"현재 식품에 사용된 식용유지의 종류를 표시할 의무는 없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팜유가 '식물성 기름(유지)'로 표시된 식품이 많다. 하지만 유럽 규정이 개정돼 올 12월부터는 그 종류를 표시해야 한다."
-팜나무를 심기 위해 열대림이 파괴되고 있다는데.
"인도네시아의 팜유 경작규모를 살펴보면 1968년에는 12만 ha였으나 1978년에 25만 ha로 10년 사이에 2배 정도 늘었다. 1998년에는 300만 ha로 78년에 비해 10배 이상으로 농장 규모가 확대됐으며 2005년 600만 ha, 2010년 840만 ha에서 팜유가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여 년 사이 적어도 매년 40만~50만 ha의 열대림이 팜농장으로 대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년 서울 면적의 6~7배에 달하는 열대림이 사라지고 있다. 최근 팜유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조림 대신 경제성이 높은 팜나무를 심었고 더 이상 나대지를 확보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는 팜농장이 늘어나는 것만큼 열대림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는 팜유를 생산하기 위해 개간하는 열대림이나 초원의 소멸로 인해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바이오 원료 연소과정에서 나오는 자체 온실가스의 양은 화석연료보다는 적지만 바이오연료 수요 증가로 인한 산림파괴 등으로 더 큰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팜유의 경제성이나 범용성에도 불구하고 팜유가 열대림을 파괴하고 이로 인해 오랑우탄을 멸종위기에 빠뜨리거나 기후 변화의 주범이 된다는 국제적인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UN에서도 '오랑우탄의 마지막 설 자리'라는 보고서를 통해 산림훼손을 경고했다. 오랑우탄의 최대 서식지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열대림은 팜유 생산을 위한 벌목으로 2022년도에는 숲의 99%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으며 그 개체 수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오랑우탄은 하루의 90% 이상을 나무 위에서 생활하고 그 숲에서 먹이를 얻는데 현재와 같은 속도로 산림이 훼손될 경우 앞으로 20년 내 오랑우탄은 멸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ttps://jhealthmedia.joins.com/article/article_view.asp?pno=11867
팜유에 대해서 알아야 할 내용들을 다 모아서 잘 설명해주면서 영상도 보여주는 이기적인 케이틀린 님의 영상. 글로만 읽는 것보다 직접 현장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꼭꼭 보여드리고 싶은 영상이에요. 약 20분 정도이고요, 개인적으로 팜유를 소비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은 꼭 봤으면 합니다.
http://www.greenpeace.org/korea/news/blog/blog/56001/
2016년 기사인데 인도네시아에서는 열대우림에 불을 지르는 게 불법이라네요? 근데 그거 무시하고 지금 계속 불 지르는 대기업들 돈밖에 모르는 끔찍한 인간들 진짜 환멸 나는데 또 못됀짓 하는데 빠지지 않는 한국이군요... 왜 그러니 정말...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149
어떤 옛날 기사나, 블로그 글들에 팜유가 몸에 좋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더라고요, 근데 그것은 다른 동물성 제품과 마찬가지고 관련 기업의 입김과 거짓 정보에 선동된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할 수밖에 없네요. 얼마 전에 새로 알게 된 사람 중 하나는 비건은 아니고 아마 유제품까지만 먹는 사람인 거 같은데 팜유는 불매를 하고 사용조차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심각성을 인지하고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라도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까 뭔가 사람이 다시 보이고 뭔가 더 마음이 가고 그랬어요..
계절에 따라먹는 물의 양을 조절하는 다른 식물들과 달리 팜나무는 눈치도 없이 시도 때도 없이 물을 엄청나게 빨아먹기 때문에 물 부족 현상도 일으킨다고 해요. 뭐 팜나무 잘못이 아니라 걔는 원래 그런 앤 데 인간이 얘네들을 너무 많이 번식시켜서 이용하는 것이 문제겠지요.
팜유를 소비한다면 내 건강에도 좋지 않고,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아직 다 알지도 못하는 동물과 식물들을 멸종시키고,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며, 인도네시아 현지 주민들을 고통받게 만들어요. 오랑우탄이 멸종하고, 인도네시아의 숲이 사라지면 지구의 다른 생명체들은 건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나요? 지금도 이미 우리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운 날씨로 직접적인 고통을 받고 있죠? 대기오염이 된 걸 정화시켜줄 자연 공기청정기인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불을 질러서 더 많은 대기오염을 발생시키니 지금 있는 미세먼지 문제가 과연 나아질 날이 오긴 할까요?
또 무슨 "지속 가능한" 팜오일 같은 소리를 하네요. 그럼 그렇죠. 이건 마치 동물복지 닭알이나 유기농 소젖 같은 소리죠. ~우리가 너의 죄책감을 덜어줄게, 지속 가능한 팜유를 사 먹어~ 하지만! 지속 가능한 팜유 같은 건 내가 직접 팜유 농장에 가서 내 눈으로 확인하지 않는 이상 알기가 어렵죠. 직접 팜나무 길러서 만들어 먹는 거 아니면요... 그걸 일일이 확인하기도 어렵고 전 세계에 공급해야 되는데 그만큼의 양이 과연 지속 가능하게 생산이 가능할까요? 아니죠.
비건이라 동물에서 나온 거 안 먹어서 콜레스테롤 수치 좀 떨어진다 했는데 팜유 먹으면 아니 동물도 안 먹는데 왜 이렇게 콜레스테롤 수치가...? 이런 상황이 오겠죠. 어차피 몸에도 해로우니 그냥 성분표를 확인하고 팜유가 들어간 것을 내려놓거나, 이참에 가공식품을 안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소비자에게는 힘이 있어요. 저 끔찍한 인간들이 돈에 눈이 멀어서 저런 짓거리를 하는 것도 소비자가 돈을 안 주고 야 너네 그런 거 사용하지 말고 잘 좀 만들어봐, 하면 소비자 돈 벌어야 되니까 점점 바뀔 거예요. 아예 소비를 멈추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한 번이라도 덜 소비하려고 해보는 건 어떨까요? 내건 강 그딴 거 상관없어 인도네시아 뭐 내가 더 힘들어 혹시 이런 말을 누가 한다면... 물 부족 지구에서 물도 못 마시고 죽으면 좋냐? 어차피 살 거 좀 쾌적한 환경에서 살면 좋지 않겠니? 점점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를 조금이라도 느리게 해서 지금보다 더 폭염, 한파에서 덜 고통받으면 좋지 않겠니?
지구와 자연은 자정작용을 합니다. 우리가 팜유 소비를 멈추면, 팜유 농장에 다시 나무를 심고 열대우림을 살리려고 노력을 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보다 덜 오염되고,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거예요.
매일매일 비건 한 사람은 5,000리터의 물, 20킬로그램의 곡식,
2.7평방미터의 삼림지대, 9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 발생량
그리고 동물 한 마리 이상의 생명을 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