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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지수 Aug 15. 2018

D+11 꿀은 먹어도 될까?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인류는 멸종한다. - 아인슈타인

비건 중에서도 어떤 사람은 꿀을 비건이라고 하면서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도대체 누가 그런 건지 일단 동물에게서 나온 모든 것과, 동물을 착취하거나 죽게 만드는 모든 것을 다 안 먹는데 무슨.. 

 그래서 생각해봤더니 본인 건강 때문에 동물성 재료를 안 먹는 사람들 즉 자연식물식에 더 가까운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면서 본인의 꿀 먹는 것을 합리화시키려고 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꿀은 잔인해요. 잔인한 건 비건이 아니죠. 

옛날부터 꿀은 몸에 좋은 자연 당분으로 계속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왔고, 당연히 그걸 믿었고, 다른 거짓말들에 속아왔던 것처럼 단 한 번도 의심을 해본 적이 없었죠. 꿀이 맛있다고 꿀을 여기저기에 넣어먹고, 바르고, 나중엔 벌집까지 아이스크림에 넣어서 먹고... 예... 

 

 꿀이나 벌을 검색하면 꿀벌이 죽어가는 이야기나, 꿀이 몸에 좋다고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네요. 

 한국어 자료가 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1 꿀(Honey) - 비건편의점 WiKi - 위키독

http://ko.veganism.wikidok.net/wp-d/5a1ef1342b481f3f1744d0b1/View

비건편의점에서 참조했다는 영상 링크

2 *Is Honey Vegan? Humane? - Bite Size Vegan

 벌은 똑똑합니다. 계산을 하고, 물리학을 사용하고, 인간이 갖지 못한 수준의 방향감각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춤을 춰서 어디에 어떤 맛과 향을 가진 꿀이 있는지 다른 벌들에게 공유합니다. 

 벌은 고통을 느낍니다. 벌이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자료로 밝혀져있고요, 

인간과 애완동물의 고통은 고통이고 그 이외의 다른 생명들의 고통은 무시해도 되는 고통일까요?

동물들은 다 각각의 존재의 이유가 있습니다. 인간을 위해서 태어나고 존재하는 동물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흑인이 백인을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고, 여자가 남자를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요.

 

여왕벌을 임신시키기 위해서 또 인간은 수컷의 정자를 뽑아서 암컷 벌을 강간시킵니다. (인공수정이라고 부르지요. 암컷 벌이랑 수컷 벌이 우리끼리 할 수가 없으니 수컷의 정자를 뽑아서 임신 좀 시켜주세요라고 인간한테 부탁한 것이 아닌데 무슨 인공수정입니까 강간이지 )

 여왕벌이 도망가지 못하게 날개를 자릅니다. (자르지 않고 집게로 묶어놓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어딘가에서는 날개를 자르지 않고, 묶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꿀을 많이 얻기 위한 공장식 양봉업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꿀은 벌의 토사물입니다. 벌은 식물에서 채취한 당분을 꿀로 만들기 위해서 약 50번 정도 삼켰다가 다시 뱉었다가 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꿀은 벌의 토사물이자, 벌들과 아기 벌들을 위한 식량입니다. 꿀을 영양가가 풍부하죠. 벌들에 게요. 인간한테는 아님.

 

 꿀의 성분은 설탕, 동물성 단백질,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인간의 몸에는 좋은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꿀을 먹으면, 먹자마자 위와 위의 미생물의 수분을 빼앗가 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에 있는 좋은 박테리아가 파괴되고요, 인간이 먹는 꿀은 원당이나 비트 설탕보다 산성을 띄기 때문에 우리 몸이 산성화가 되고 그러면 몸은 뼈나 치아에서 칼슘을 꺼내서 농도를 맞춥니다. 

꿀의 manite산은 원형질의 독입니다. 이것은 단백질과 상호작용을 하는데 그렇게 되면 술, 암모니아, 탄산과 같은 형태가 됩니다. 즉 우리 몸에 독이 된다는 말.

 

 벌이 멸종되면 식물과 동물들이 죽습니다. 인간이 멸종되면? 지구 상의 모든 곤충, 동물, 식물이 다 행복해짐... 

https://youtu.be/E0N8UYgMGDQ


3 안상규 벌꿀

http://www.beeman.co.kr/rb/?c=4/11&uid=105

꿀벌에 관해서 검색을 하던 중, 안상규 벌꿀이라는 사이트를 찾아냈어요. 이분은 양봉업을 해서 벌꿀을 판매하는 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꿀이 몸에 좋다고 하지만 벌을 가까이에서 자주 보고 벌들에 관한 글을 몇 가지 적어주셨는데 그 내용들을 모아봤어요. 

벌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고 자세히 관찰도 하고 애정이 많아 보여요. 

 벌이 얼마나 사회적이고, 근면하고, 희생을 하며, 끈기가 있는지 이야기해요.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없으면 이 지구 상에서 인류는 4년 내에 멸망한다고 말했다네요. 

이 분도 벌들이 춤으로 정보교환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글이 복사가 안 되는 바람에 캡처를 했더니 모바일로 보는 분들은 불편하실 것 같네요. 대부분 벌들의 특성에 대해서 설명하는 글이에요. 

이 부분을 읽어보니 벌 학대에 대해서 직접 이야기를 해주었네요. 벌도 사람도 좋아하지 않는 밤꿀을 얻기 위해 벌들을 죽기 직전까지 굶긴다네요... 하다 하다 곤충까지 이렇게 학대를 하네요 인간... 

하. 노동을 많이 할수록 벌의 수명은 줄어든다고 합니다... 꿀벌은 후각이 발달되어 다른 벌이 그 꽃에 왔다 간 것을 알 수 있다고 하네요.. 40mg의 꿀을 만들기 위해 500-600개의 꽃을 찾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인간이 꿀벌을 사육하고 난 이후부터 벌들은 질병으로 고생을 한다고 하네요.. 각종 병으로 고생하는 벌들... 국내 사육 토종벌의 80%가 죽은 사건도 있었다네요... 

 "원래 벌은 꿀과 꽃가루를 먹고 즐겁게 번영하며 살아가는 곤충이었다. 그러나 언젠가 사람이 개입한 뒤부터 안식과 평안은 깨졌다." 정말 맞는 말이네요... 이분도 이렇게 다 이해하고 알면서 벌들을 착취하려니 얼마나 마음이 안 좋을까.. 싶어요.. 



4 충성심 강한 꿀벌의 반전 모습 - 내셔널지오그래픽 

 내용은 꿀벌네 집에 말벌이 쳐들어올라고 깐족거리다가 갑자기 꿀벌들이 막 달려들어서 뜨겁게 체온을 올려서 죽여버리는 이야기입니다. 자꾸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렇게 예고편만큼 보여준 다음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찾아오라고 영업을 하네요. 

https://youtu.be/AXjIW3kQw0w


5 전 세계의 꿀 대부분에서 살충제 발견돼 

 네네 꿀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다 뻥이라는 게 밝혀졌고요, 거기에다가 살충제라니요... 비싼 돈 내고 살충제랑 콜레스테롤 들어있는 설탕을 사 먹다니요!!!!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https://youtu.be/wZ8hyuF8d1A


6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ROTTEN S01 E01 

 꿀벌의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벌들은 일 년 동안 먹고 일용할 양식인 꿀을 모으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인간이 다 훔쳐간다.

50%의 꿀벌이 죽었다고 해도 사람들은 소나 돼지 등 다른 가축의 절반이 죽었다는 것에 비해서 별로 심각하다고 생각하거나 놀라지 않는다. 

 일벌은 약 40일을 살면서 죽어라고 꿀을 모으는데 그 양은 티스푼 하나를 다 채우지 못하는 양이다.

 벌들은 각종 스트레스로 죽어간다.

 꿀 생산량은 매년 감소한다. 하지만 꿀 소비량은 역사상 최대이다. 이는 지구의 인구수가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는 데다가 사람들이 점점 자연식품을 찾는 추세인데 꿀을 몸에 좋은 자연식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소비는 미친 듯이 늘어나는데 벌은 죽어가고 꿀의 생산량은 줄어가니 수학은 성립하지 않는다. 장사꾼들은 꿀에 다른 뭔가를 섞는다. 

 우리 몸은 꿀을 설탕 등 다른 당류와 다르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결국 꿀을 먹나 설탕을 먹나 당을 먹는 것은 같음. 설탕대신 꿀을 먹는다고 해서 더 나은게 없다는 말. 그냥 꿀 장사꾼들이 꿀이 설탕보다 몸에 좋다고 거짓말하는 것임.

 중국에서 적은 양의 꿀에 시럽을 잔뜩 섞어서 미국으로 수출을 함. 다른 꿀들의 50%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를 함. 어쨌든 기준은 통과하므로 사람들은 싼 중국 꿀을 사 먹음. 꿀 장사꾼들 울상 ;;; 


7 지난해, 미국 꿀벌의 40%가 떼죽음을 당했다. -허핑턴포스트

https://www.huffingtonpost.kr/2015/05/18/story_n_7303656.html


8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꿀벌의 죽음' [02/07/2014] / YTN 웨더

https://youtu.be/SxRYrvr_hvc


9 EBS newsG_EP121. 꿀벌의 실종

https://youtu.be/fFEuCVk5774


10 벌이 사라지고 있다 (KBS 스페셜 - 벌의 실종, 2012)

 1부만 있고 2부는 찾아봤는데 없네요

https://youtu.be/URti6mk_vT8


곤충은 곤충이지 동물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비건임에도 곤충은 징그럽고 무섭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곤충이 식물은 아니잖아요? 걔들도 다 살려고 노력하는데 인간이 뭐라고 이렇게 생명들을 다 병들게 하고 죽게 하고 착취하고 이용하려고만 하는지 정말 끔찍할 뿐이에요. 


곤충 얘기가 나와서 잠깐 말을 하자면 비건은 곤충의 생명도 생명이라고 생각을 하고 싫어하더라도 곤충을 죽이고 싶어 하지 않아요. 될 수 있으면 내보내는 방법을 택하고 모기처럼 나를 직접적으로 괴롭힌다면 죽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기를 쫓아버릴 수 있는 계피, 라벤더, 유칼립투스 같은 향을 사용하기도 해요. 

당연히 곤충도 안 먹어요. 


벌들이 학대당하고 착취당하는 것도 서러운데 인간이 농작물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살충제 때문에 벌들은 죽어가고, 게다가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기기의 전자파가 벌들의 방향감각을 방해해서 집을 못 찾고, 어딘가에서 죽어간다고 하네요. 어떤 벌 연구하는 분이 실험을 했는데 강한 살충제, 약한 살충제 할 것 없이 벌들은 다 죽었어요. 그냥 꿀물과 아무것도 주지 않은 벌들은 안 죽었고요. 


벌들에게 꼭 필요한, 벌들이 열심히 모아놓은 그 토사물이자 양식인 그 꿀을 뺏어간 인간들은 싸구려 설탕물로 대체를 하고, 그로 인해 영양실조에 걸려서 죽어가는 벌도 많다고 해요. 제발 하루빨리 더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고 꿀은 꿀벌꺼니까 벌들이 먹게 내버려두어서 벌이 멸종하지 말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꿀 대신 메이플 시럽, 원당, 아가베 시럽, 올리고당 등등 비정제된 당을 사용하거나 그냥 단거 먹고 싶으면 과일을 드셔 보세요 :-)




매일매일 비건 한 사람은 5,000리터의 물, 20킬로그램의 곡식, 
2.7평방미터의 삼림지대, 9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 발생량 
그리고 동물 한 마리 이상의 생명을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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