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 엄마의 감정처리법
오늘의 제목에 쓰인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야’
우연히 스친 이 노래 가사가
요즘 내가 만났던, ‘비범하게 사느라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응원이란 걸 깨달았다
저 한 문장이면 되는데, 당장 눈앞의 지인을 웃기지 못해 안달이 난 코미디언처럼 쓸데없는 말을 참 많이도 했다. 결국은 웃을 상황이 아닌데 웃어보라 다그치는
사람으로 헤어졌기에 그날 밤부터 마음속에 걸려있었다.
꽃 일을 이어가면서 첫아기 육아를 하던 시기에는
몸도 마음도 무척 고단했다. 꽃인데 예뻐 보이지 않는 상황이 나에게는 참 견디기 힘들었다. 그런데 요즘처럼 비범하게 사느라 웃음을 잃은 사람들을 만날 때면 고단했던 그 시절이 생각남과 동시에 아무 말 없이 한없이 웃어주는 꽃들이 참 고맙게 느껴진다
머릿속의 물음표들이 느낌표로 바뀌는 매직은 꽃이 선사하는 보너스 같은 것이다. 꽃을 한 송이 사서 곁에 두어본 사람만이 아는 그런-
아! 내가 이러나저러나 죽을 둥 살 둥
끝내 꽃가위를 내려두지 않는 이유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