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두려움 없는 조직]

Fearless organization

by 밋앤그릿

과연 우리 조직은 안전한가? 이 질문은 단순히 비지니스, 조직 이슈 때문에 든 생각이 아니다.


코로나로 시작하여 끝이 보이지 않던 불확실성으로 마무리하였던 2020년. 적어도 모두에게 희망이 조금은 남아있었던 것 같다. 작년에는 아마도 "올해 상반기에 시작된 코로나, 백신도 만들어지고 있고, 아마 내년에는, 아마 내년 2분기에는, 3분기에는 여행도 가고 할 수 있겠지. 올해는 버텨보자. 올해는 집콕을 하면서 새로운 취미를 즐기며, 그리고 독서도 하며, 무엇보다 내 현재의 공간 주변 사람들과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자" 하고 노력하면서...


2021년의 시작. 과연 그런 희망이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남아 있을까? 나부터도 2020년의 나와, 21년의 4월의 마무리를 바라보는 시점의 나는 참 많이 다르다고 느낀다. 주변 상황이 어때서가 아니라, 코로나가 "만연"해있다고 느끼고, 막연히 끝이야 나겠지만, 아니 심지어 그냥 끝은 안 나고 계속 이 정도에서 조금씩 하나 둘 숨구멍이 트이는 형태로만 조금씩 나아질 수도 있겠거니.. 하는 생각에 한숨이 나온다. 여행은 생각지도 못하고, 혹시 여행에 준하는, 적어도 과거에 안 해봤던 새로운 경험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종류의 사람과의 대화, 혹은 평소의 나라면 절대 읽지 않을 법한 책을 읽고,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그 어떤 새로운 경험과 자극을 주려고 노력하면서.... 그 무언가 마음속을 뻥 뚫어버리고 싶다. 여전히 무언가를 하더라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도돌이표처럼 제 자리에 온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말이다.


이런 나의 마음적 상황과 우연히도 겹치는 시점, 우리 조직에도 올해 변화들이 좀 생겼다. 사실 이와 같은 전 세계에 깔려 있는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구성원의 심리적 변화나, 혹은 이직, 퇴사의 결정, 그리고 업무를 대하는 자세 등의 차이. 일이란 한 사람의 인생에게 그 비중은 다르겠지만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니깐. 개개인의 삶의 철학, 사고방식, 방향성 등이 조금 바뀌면 업무에도 영향을 주고, 중장기적으로는 그 조직 구성원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같다.


소중한 구성원이 퇴사를 하면서, 조직적으로 나는 단단히 정비해야겠다, 내가 더 정신 차려야겠다, 과연 우리 조직은 안전한가, 나는 과연 조직을 잘 이끌어 왔었나 하는 질문을 평소보다 더 자주 묻게 되었다. 어제도, 오늘도 또 묻는다. 하루에도 여러 번. 그리고, 아마 올 한 해는 계속 묻게 될 것 같다. 과거의 조직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반성을 하는 부분도 있으면서, 이와 같은 변화로 인해 오게 될 긍정적, 부정적 변화들에도 그 어떤 대응 혹은 그 무언가를 하고 있다. 주변의 기타 업무들을 최소화하며, 우리 조직이 본질에 집중하기 위하여,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고, 심리적으로 안정되며, 외부 상황은 위기라 하더라도 앞을 보고 힘을 모아 달릴 수 있도록. 그 어떤 낙오자도 없이, 그 어떤 떠나는 사람도 없이, 2021년 연말에는 함께 웃는 모습을 상상하며.


눈에 들어왔던 Fearless organization. "심리적 안정감"이 조직에게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야기한다. 조직이 불확실성과 상호의존성이 있는 곳이라면, 항시 이와 같은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하다며.. 스티브 잡스와 같은 천재가 전 조직의 방향을 이끌고, 나의 팔과 다리가 되어다오 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당연히 우리는 아니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한다. 전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지만, 현 우리 조직 상태의 진단, 그리고 나아가기 위한 how to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전체적으로 우리 조직을 보았을 때, 두려움이 만연한 조직이라고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현장에서의 목소리, 고객들의 보이스, 혹은 유의미한 실패들이 부드럽게 공유되고, 서로 함께 개선해나가자 하는 부분은 부족한 면이 많이 보인다.


우리 구성원들이 의미 있는 실패를 할 수 있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우리 조직의 목표와 방향성을 일관되게 가지길 기대한다. 나와 모든 리더들이 겸손한 자세로 임하고, 항상 경청하며,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나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 어떤 사람이든 완벽한 사람이 있겠는가.


내가 구성원이었을 때, 내가 조직의 막내였을 때, 팀장이었을 때, 회사가 아닌 모임에서 다양한 역할을 했을 때의 상황들을 생각해보면 답은 조금 더 쉽게 보인다. 여러 역할일 때마다 상황과 보이는 것들이 다르니, 이를 이해하고, 꾸준하게 노력해보려 한다. 2021년 코로나로 "정의조차 하기 어려운" 무기력증과, "무한한" 기운 없음 등이 만연한 요즘,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으며 생존해야 한다. 그것은 개인이든, 조직이든 모두 동일하다. 우리에게 2022년, 2023년, 저 멀리 또 기대할 수 있는 미래가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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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는 조직 Fearless organization

20210422

에이미 에드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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