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알고 있었지만 회피하고 싶었던 결과
이전 포스팅에서 집착하지 말자고 다짐했고,
면접 현장에서 느꼈던 분위기가 이미 말해주고 있었지만,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였어서 그런가 어떻게든 회피하고 있던 것 같다.
메일함을 자꾸 새로고침하지 않기, 핸드폰 알림 확인 빈도 줄이기, 다른 일에 집중하기 등등.
온갖 방법으로 마음을 다른 데 돌리려 했지만, 결국 머리 한편에선 계속 맴돌고 있었다.
그렇지만 역시나, 결과는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정말 좋은 회사였다는 게 느껴지는 건,
이런 형식적인 인트로 이외에 이유를 조금이나마 적어주셨다는 거다.
그리고 그 이유는 내가 회고한 내용과 일치했다.
아, 정말 내가 맞게 파악했구나. 면접에서 그 회사가 원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구나.
괜히 변명하거나 억지로 위로받으려 하지 않아도 되겠다. 이미 답은 나와 있으니까.
솔직히 마음 한편으론 서운함도 있었다.
'그래도 나를 조금 더 봐주지, 잠재력이라도 인정해주지' 하는 아쉬움 말이다.
하지만 이것도 결국 집착의 다른 모습이겠지.
이제 진짜 결론지어졌으니
이 회사여야만 해! 하는 집착은 정말로(제발) 버리고,
집착이 아닌 구체적인 목표로 정말 나와 잘 맞는 회사와 만날 그날까지 나를 잘 돌봐야지.
이번 경험으로 확실해진 건, 나는 나답게 면접을 봐야 한다는 거다. 잘 보이려고 애쓰는 모습 말고,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당당하게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음번엔 '제발 뽑아주세요' 모드가 아니라 '우리 서로 잘 맞나 확인해봅시다' 모드로 가보자.
집착 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