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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축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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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인 May 13. 2017

축덕, 작가가 되다.

#1

안녕하세요. 이감독, 아니 이작가입니다.지난 2017년 4월 28일, 브런치북 프로젝트 #3에서 대상을 받았던 제 브런치 매거진 '이감독의 사회인축구백서'가 '축구하자 : 무리뉴 덕후, 사회인 축구 감독 되다'라는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평생토록 잊지 못할 기회를 주신 브런치와 이야기나무 출판사, 그리고 '이감독의 사회인축구백서'를 아끼고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

이야기가 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은 생각보다 더 어렵고 복잡했습니다. A4 150페이지 분량의 원고를 미리 써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다시 읽고 곱씹으며 책에 어울리는 단어와 문장으로 다듬는 일은 수 개월의 시간을 눈 깜짝할 사이로 느껴지게 했습니다. 하지만 출간 후 교보문고 한 켠에 놓여 있는 제 책을 보는 순간 출판이라는 것은 그 모든 고난과 역경을 감내하고서라도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브런치북 프로젝트 #1에 야심차게 제출했던 '이감독의 사회인축구백서'가 입선에 실패한 후 '작가가 되고 싶다'라는 꿈을 머릿 속에서 지우고 살았거든요. 대중적이지 않은 '아마추어 축구'라는 주제가 출간에 적합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다른 주제로 원고를 써볼까도 고민했습니다. 허나 제 가슴이 뛰지 않는 이야기에는 손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글 쓰는 일을 게을리하기 시작했고 브런치북 프로젝트 #2가 진행되는 줄도 모른 채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마침 먹고 사는 일도 바빠졌습니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들어온 브런치에서 브런치북 프로젝트 #3가 마감을 코 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작성해두었던 글들을 다시 제출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죠. 그래서 다시 원고를 손보기 시작했습니다. #1에서의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렇게 제출한 '이감독의 사회인축구백서'가 브런치북 프로젝트 #3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아마추어 축구' 이야기로요.


#3

앞으로 저는 제 운을 조금 더 시험해 볼 생각입니다. 그 동안 머릿 속을 표류했던 여러 생각들을 글로 옮겨보고 새로운 책을 준비하기 위해 원고를 쌓아 둘 것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내려 놓지 않으면 언젠가 그것이 의미 있는 '무언가'가 된다는 사실을 브런치북 프로젝트를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가슴 뛰는 공간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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