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8일
"재능이 없나. 이 길이 아닌가.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나."
이런 말은 적어도 2-3년은 혼신을 다해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했지만 결과를 보지 못했을 때나 하는 말이다. 고작 시작한 지 세 달 만에 전문가적인 느낌을 내고 싶어 하는 마음은 욕심이다. 더구나 그다지 노력도 하지 않은 상태라면 더더욱 오만이다.
누군가 그랬다. 남들이 하는 일이 쉬워 보인다면 그건 그 사람이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미 성공한 사람들을 보며 우리는 꿈을 키운다. 하루빨리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들의 결과물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적어도 몇 년간의, 몇만 시간이 쌓여 지금의 성공한 자들이 된 것인데 우리는 성공하여 무언가 되어있는 순간만을 본다. 왜 저들에겐 쉬워 보이는 것이 나한테는 이 한 글자조차 어려운 것일까 자괴감이 든다. 이러한 생각조차 사실 아직도 난 너무 어린 거다. 서른이 되고 이 일을 하고자 했을 때 포기하지 말자, 이번만큼은 쉽게 포기하지 말고 매달려 보자 했다. 그런데도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 것이 마음을 힘들게 한다.
노름꾼이 상대에게 말려 패를 바꾸면 지는 것처럼,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가 이 길이 아니니 다시 되돌아가라고 해서 돌아갔지만 결국 처음 들어간 길이 맞는 것처럼. 나에게 확신을 갖고 의심하지 않으며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해낸다면 분명 의심했던 길도 내가 걸어온 맞는 길로 뒤바뀌어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