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른일기

밥 사 주는 예쁜 엄마

2019년 3월 20일

by 제인

디스커버리 버킷디워커를 사려고 했다. 온/오프라인 가격이 같길래 매장에 갔다. 때마침 엄마도 운동화를 사야 한다며 날 따라나섰다. 배가 고파 먼저 밥을 먹은 후, 나는 이미 사려는 모델을 정해놓았기에 엄마 신발을 먼저 사러 갔다. 쇼핑하는 와중에 나도 심심해 여러 가지 신발을 신어보고 있었다. 그러다 사려던 모델과 비슷한 것을 신은 나를 본 엄마는 예쁘다며 그걸로 사라고 한다. 여기서 사면 엄마카드로 결제해주겠다고 한다. 이게 무슨 행운이지. 요즘 엄마는 나한테 유독 잘해준다. 내가 가여운 걸까. 걱정하는 걸까. 운동화 어차피 신으면 다 똑같아 지는데 엄마에게 빌붙어버렸다. 난 오늘 엄마가 사준 밥을 먹고 엄마가 사준 신을 신었다. 밥 사 주는 예쁜 엄마, 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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