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satellite>

2019년 5월 8일

by 제인

뒤늦게 논리적으로 정리해 본 오늘의 억울함.


10분을 늦었다. 늦은 10분 동안 진행된 다른 사람들의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놓쳤다. 이건 수업료를 지불한 나의 권리의 일부를 내가 잃은 것이다. 이 없어진 권리에 대해서는 당연히 할 말이 없어진다. 피드백 차례는 계속 미뤄졌다. 끝나는 시간이 되었고 기한 맞춰 제출한 내 작품에 대한 피드백은 메일로 주겠다고 한다. 엉겁결에 당황해 입에서는 알겠다는 대답이 나왔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따져볼 겨를도 없이 수긍했다. '내가 늦어서 피드백 못받았네'라고 처음엔 생각했다. 근데 무언가 이상했다. 내가 늦은 10분동안에도 수업은 원래대로 진행되었다. 만약 아무도 늦지 않았고 피드백할 작품들이 남았는데 시간이 다 되었다면, 수업을 그렇게 끝낼 수 있었을까? 내가 늦었다고 해서 그 시간을 날 기다린 것도 아니고 순서 그대로 진행되었는데, 그럼 시간을 오버하게 하는 수강생수가 많은 것 자체가 잘못아닌가?


늦은 10분은 내가 나의 권리를 놓친 것이지만, 내게 할애될 시간을 잃은 건 내 진짜 권리를 잃은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