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0일
범박동에 사는 친구가 동네가 많이 발전했다며 놀러 오라고 했다. 매번 나의 동네 혹은 서울 중심부에서 만났던 터라 이번엔 내가 그녀의 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거의 3년 만에 가는 동네였는데 그녀의 말대로 식당, 카페 등 많은 것이 생겨나고 자리 잡은 상태였다. 퇴근이 늦어져 기다린 나를 위해 1차 횟집은 친구가 쏘기로 했다. 막회에 청하를 마시고 2차는 이자카야로 간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전개다. 어느새 새벽 2시가 되었고 택시를 타고 집에 간다는 나의 다짐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술을 더 사들고는 친구네 집으로 향했다. 오랜 친구라 부모님도 알고 지내는 사이여서 그런지 부담이 덜했다. 어느새 취해버렸는지도 모르게 침대에 누워 잡이 들었다. 큰일이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을 켰을 때, 찍혀있을 엄마의 카톡과 부재중 전화는 잠시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