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5일
2019 서울 재즈 페스티벌 #SJF
Seoul Jazz Festival
재즈 페스티벌보다는 힙합 페스티벌 같았던 올해의 서재페. 메인에 힘을 쏟지 않고 자극적인 사이드 메뉴만 잔뜩 벌여놓으셨다. 근데 그 사이드가 너무 맛있고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더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명색이 재즈 페스티벌인데요. 올해 가장 기대한 아티스트는 라비, 에픽하이, 알로에 블라크, 바하마스, 클랜밴딧이었다. 평소에 라비 노래 들어본 적도 없으면서 이상하게 공연이 가장 기대되는 아티스트였다. 촉은 맞아떨어졌다. 2시 반 라비 공연을 시작으로 쭉 관람하면서 라비 이상의 임팩트를 준건 에픽하이뿐이었다. 해가 너무 쨍쨍해서 그런지 늙어서 그런지 둘 다 5시쯤 기절했다. 박원 씨의 자장가를 들으며 좌석에서 잤다. 아주 달콤~했어~.
대체 올해 타임테이블은 어떻게 짠 건지, 내 취향이 이렇게 극과 극인 건지 메인무대에서 트레져까지 꼬박 5번을 다리를 건너왔다 갔다 해야 했다. 그래서 더 힘들었어. 작년엔 트레져까지 딱 한번 갔던 것 같은데 말이다. 에픽하이 옛날 노래들 오랜만에 들으니까 진짜 좋았다. 역시 좋은 노래와 좋은 가사는 시간이 지나 언제 들어도 좋다. 절대 잊히지 않는다. 빛도 바래지 않는다. 스탠딩에서 놀다가 에픽하이를 보고 싶은 마음에 2층 꼭대기로 올라갔다. 위에서 보니 뭐, 에픽하이 단콘 수준이었다. 이렇게 올해도 페스티벌 마무리~ 어후, 매년 힘들어지는 건 우리 비밀로 묻어두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