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일
소셜 스모커로서, 오늘은 정말 담배가 당기는 날이었다. 애매한 양의 맥주를 마셨을 때가 가장 담배가 생각난다. 몸이 어떻게 설정되어 있는 건지. 다른 술은 전혀 담배 생각이 안 나는데 이상하게 맥주를 마시면 꼭 그렇다. 바람 쐬러 엄마와 산책을 나왔다가 살짝 불어오는 바람이 맥주를 마시라고 말하고 있었다. 참 이럴 때는 길 가다 테라스 자리가 꼭 비어 있더라고. 결국 생맥주 두 잔을 비워내니 저녁을 제대로 먹지 않은 터라 취기가 올랐다. 지갑 안 가지고 나온 딸내미 담배 사주는 편견 없는 우리 엄마. 내가 담배 피우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고, 딱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아니어서 놀랄 법 했는데도 엄마는 차분했다. 날 정말 신뢰하는 모양이다. 하긴 누가 봐도 흡연자의 성향은 아니다,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