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른일기

매운탕에는 수제비

2019년 2월 8일

by 제인

매운탕 먹으려고 회 먹는 거 아니었나요?, 후식 냉면 먹으려고 고기 먹는 거 아니었어요?, 밥 볶아 먹으려고 즉석떡볶이 먹는 거 아니었냐고요.


회를 안 먹은 지 너무 오래되어서 가족들 이끌고 싱싱 회센터에 갔다. 대방어에 광어를 주문했다. 해삼이랑 석화도 먹고 시켜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먹고 보니 배가 너무 불렀다. 회에 청하를 곁들여 먹고 회덮밥에 매운탕을 먹는다. 매운탕 한 숟갈에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뜨끈한 감정이란. 이 맛에 매운탕 먹고 회 먹는 거 아니겠습니까. 야근하는 아빠를 위해 광어 한 마리를 포장했다. 같이 먹었어야 했는데... 결국 그 광어 한 마리는 다음 날 엄마와 동생의 뱃속으로 회덮밥이 되어 들어갔다. 한 점도 못 먹은 우리 아빠. 담에 더 좋은 거 사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