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21일
우리 동네 행복식당이 마음에 든다. 기본적으로 고기가 맛있다. 일단 필수조건을 충족했다. 두 번째로 사장님이 친근하시다. 친절한 것과 친근한 것은 미묘하게 다른 느낌을 주는데, 친절은 대하는 태도가 정겹고 고분고분하다는 뜻이고 친근은 친하여 익숙하고 허물이 없다는 뜻이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처음에 느꼈던 것과 똑같이 이 분은 참 친근하시다 생각했다. 마치 옆집 아주머니가 맛있는 식사를 차려주는 것 같다. 어쩜 상호도 행복식당인지.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된장찌개에 있었다. 고기랑 술을 많이 시키면 계란찜이며 찌개며 껍데기까지 서비스로 주신다. 나온 찌개가 언제 다 먹어 없어졌지도 몰랐는데 그새 뚝배기를 가져가서 찌개를 리필해주시는 것으로도 모자라 안에 밥을 말아 끓여주셨다. 밥 말았다며 따끈하게 먹으라는 말도 잊지 않으신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잔반 하나 남김없이. 행복식당에서 행복했던 저녁이었다. 절대 없어지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