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7일
중국에서 일하는 지인과 하루 종일 대화를 했다. 이제 3년 차에 접어드는 그녀는 나름대로의 해결방법이 없는 문제에 직면했고 퇴사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녀의 막막함과 나의 불안함은 오늘의 대화를 끝내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러다 만들어진 우리만의 신조어
'생꼬꼬' ('생(각은) 꼬(리의) 꼬(리를 물고)')
생각은 꼬리의 꼬리를 물고 답을 내려주지는 않으면서 우리를 끝없는 몽상과 상상 속으로 데려간다. 그곳에선 늘 불안함과 적이 되고 눈물과 친구가 된다.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상상하며 전혀 연관 없는 일까지 끌고 와 생각은 꼬리의 꼬리를 문다. 어쩌면 답은 정해져 있는데 그 답을 따르기 싫은 것일 수 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싫은 청개구리 같은 심보를 가진 것이 사람의 본능이니까 말이다. 결국엔 선택의 연속이며, 선택에 따른 결과를
어떻게 현명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우리의 끝이 없던 대화 속에서 짧게나마 내린 결론은, 결국은 어떤 상황에 있든 어느 조건을 가졌든 간에 존버가 승리한다는 것이다. 인생은 기술이나 타고난 재능보다는 버티기 싸움을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 것이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도 묵묵히 버텨내면 목표에 충실하면 된다는 것. 결국 이룸의 포인트는 여기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