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나


거울 앞에 선 나를 바라본다.
이게 나였던가.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나듯이 어색하게 웃어본다.
거울 속의 나도 어색하게 웃는다.


나는 언제나 그곳에 있었지만
나는 언제나 나를 찾았다.


나는 언제나 나를 찾았지만
나는 언제나 없었다.


거울 속의 어색한 나.
세월 속에 변한 나.
하지만 언제나 그대로였던 나.


무엇을 찾았던가.
무엇을 바랬던가.
그리고 무엇이 남았는가.


오늘도 너를 향해 어색하게 웃어본다.
그러면 너는 언제나 어색하게 나에게 답해준다.


내가 웃으면 너도 웃는다고.
나는 언제나 너의 웃음을 기다렸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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