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없는 도도함

대학 시절 내가 나 자신에게 자신 없다고 생각할 때,
내 친구는 나에게 "너는 늘 도도해"라고 했다.

나는 아주 생각이 많고 내면이 복잡한 사람인데,
남편은 나에게 "너는 참 단순해. 바라는 게 너무 소박해."라고 했다.

내가 모르는 내가 있을 수도 있고 혹은 남이 알지 못하는 내가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러니 남이 나를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 자신을 낮추거나 의기소침해지지 말고,

내가 못나보일 때도 어쩌면 내가 모르는 나의 장점이 있을 거라고 그저 내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그러니 나와 타인은 서로를 위해 존재하는 아주 소중한 존재인 것이다.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당연시 여기지 말고, 타인의 나에 대한 친절과 호의를 당연시 여기지 말고,

작은 고마움이라도 표현하면,
그도 나도, 오늘 하루, 내일 하루를 더 살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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