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람한테 해줄 수 있는 것은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밥이나 커피를 사주거나,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칭찬이나 격려를 해주거나,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그저 그의 말을 "그렇구나" 하고 들어주는 것.
사람이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이정도 뿐이라고 생각한다.
우린 어쩌면 너무 많이 해주거나,
전혀 바라지 않았던 것을 해줘서,
서로가 서로를 '본의 아니게' 할퀴었던 것.
상처 입혔던 것.
우리는 독립된 개체고,
우리가 서로 해줄 수 있는 것은 그저 이 정도 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오지랍도 금물, 방치도 금물.
밥을 사주던지, 들어주던지, 이걸로 충분하다.
우리는 그리 위대한 존재도, 그리 부족한 존재도 아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