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명

by 메가스포어 megaspore

좋은 사람이 거의 전부라는 걸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며 느낀다.

나름 힘들거나 심하게 외로워서 어둠의 기운을 풀풀 풍기고 있을 때조차, 난 단 한명의 사람에게 기댔던 것 같다.

그가 나에게 진심이었든, 예의상이었든, 어쩌면 어떤 목적이 있었든, 난 그 한명과 나와의 연결감으로 그 시간을 어찌저찌 조금은 낫게 지내왔다.

별로인 인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참 어디 내세울 것도, 평범해도 이건 너무 말할 것이 없지 않는가 싶을 정도로 이야기거리 없이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그들 덕분에 좋던 나쁘던 나의 스토리는 그렇게 쓰여졌다.

오늘도 또 좋은 사람에게 기대러 간다.

중요한 것은, 내가 너무 기댄다는 걸 티내지 않는 일이다.ㅎㅎ 당신 덕에 난 오늘을 좀 더 낫게 보낼 것이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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