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여느 책 제목처럼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지만(많지만)

또 생각해보면 내가 인생 낭비한 것처럼 느껴지는 방황의 세월도 그 자체로 나의 인생이었다.

방황을 안 했다고 해서 또 얼마나 더 나은 인생을 살았을지도 별로 확신이 없다.

방황하는 세월도, 미워하고 원망했던 세월도, 따지고 보면 모두 나를 위한 세월이었다.

나를 이해하고 싶고, 나를 둘러싼 알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 세월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무엇을 이해하기는 했는지도 솔직히 모르겠지만,

지금 아는 것은 이 모든 것이 다 내 인생이라는 것.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것.

그러니 너무 나를 탓하지 말고, 그도 너무 심하게 탓하지 말자. 그도 아직 이 모든게 이해가 안 되어서 그런거니.

어찌됐든 나를 공감해주는 사람을 또 찾아갈거고, 그로 인해 난 또 '어찌저찌' 살아갈 것이라는 것.

그러니 걱정에 에너지를 쏟기보단,
그렇다고 매순간 의식적으로 감사하려고 또 무진장 애를 쓰기 보단,

'그래도 난 '어찌저찌' 살아간다'

'날 공감해주는 사람을 찾으러 가면 되는거다'

라는 태도 정도면 적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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