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숙성되기 위해

by 메가스포어 megaspore

거창하게 말하면 내 인생, 사실 말하면 오늘 하루, 별 거 없어.


누군가에게 위로나 웃음을 따뜻함을 전달했다면 다행이고 그건 아니라도 내가 오늘은 좀 괜찮았네 란 느낌 아니면 나쁘진 않았네 정도면 진짜 좋은 하루인거고 그것도 아니고 내 자신이 넘 싫거나 바보 같았고 하루는 피곤하기만 하고 공허하거나 멍했다면......


쉬어야 되고 많이 끊어내야 되고 그리고 마지막 하나의 희망, 이 모든 슬픔 허무한 느낌이 어쩌면 승화가 되어서 다른 더 나은 것으로 다른 사람이나 내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게 오늘은 정말 나쁜데 이것으로 인해 나의 내일은 좀 더 성숙해지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정말 이 승화가 어렵지만 우리의 모든 자괴감 허무함을 잘 숙성시키면 똥이 아니라 거름이 되어서 나와 다른 이를 이롭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런 어렵지만 이런 승화의 과정만이 우리의 살길이 아닐까? 똥을 보기 싫다고 치워버리는 건 불가능하다. 모든 동물은 똥을 누어야만 살 수 있다. 똥이 안 나오고 뭉쳐있을 때 비로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승화의 과정을 거치려면 내 몸에 좋은 것을 흡수해야 한다. 나쁜 것이 나에게 또 온다-> 좋은 것을 흡수한다-> 잘 숙성되어 이로운 방식으로 배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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