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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가스포어 megaspore Nov 10. 2022

레즈비언 여자분의 목키스

대학생 때 레즈비언 여자분에게 서 목키스를 받아본 적이 있다. 중국 여자였고 (신랑은 중국 남자다. 나 좀 중국 스타일인가) 무술을 잘하던 여자분이었다.


술자리에서 갑자기 내 목이 엄청 끈적해지고 남친한테서나 받을법한 침반 사랑반 뭐 그런 거였는데 세게 밀치지는 못했다.  여자고 나보다 키도 작고 더 어리고..


이쁘장하게 생겨서 내가 좀 호감을 가졌었는데(남잔줄 알고) 나중에 그 여자가 나한테 대쉬했으니 나도 기뻐하며 사겼어야 했는지. 사귀면 꼭 스킨쉽을 진하게 해야 되는건지. 궁금하다. 중국에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나랑 바람을 피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자기한테 관심이 있었던걸(남잔줄 알고) 아마 느꼈나보다. 그래서 대쉬한거겠지.


얘가 자기 기숙사방에 초대해서 갔었는데 내가 컴퓨터를 보는데 슥~하고 다가와서 내 옆에서 같이 보는데 가슴이 철렁하면서 경계의식이 들었다. 그리고 그 여자분의 말씀도 재밌었다. “괜찮아 어떻게 안 해^^” (정말 나를 어떻게 할 것 같았다)


옛날에는 정상적인가 비정상적인가 이런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봤는데 이젠 좋은 사람인가 나쁜 사람인가 기준으로 보는게 좋을 것 같다. 세상의 기준에 맞는 정상적인 사람도 나쁠 수 있고 세상의 기준에 안 맞는 사람도 좋은 사람일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내가 세상의 기준에 맞는 정상적인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 보다는, 그저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게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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