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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가스포어 megaspore Mar 03. 2023

글을 쓸 수 밖에 없다 내가 싫을 때도

사실 글 쓰다보면 소재에서 막힌다.


자주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아니고 쓰는 글의 대부분은 과거일이다. 사실 진짜 쓸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솔직하기로 마음 먹는다면, 내 경험이나 생각이 초라해서 쓸만하지 않다고 나 자신을 비하하지 않는다면,


내가 생각하는 글쓰기의 기준을 (이 정도는 되야 글쓰기지) 바꾼다면(낮춘다면), 내가 매일 안 죽고 매일 비슷할지언정 살아가고 있고, 아주 작은 경험이나마 하고 있고 늘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으니.


지금까지(지금도)내 자신에게 자신없던 것처럼,

내글, 내생활, 나의 많은 것들을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글을 계속 쓰는 이유도 결국은 나 자신, 내 생각, 내 과거에 조금은 아름다움을 입히고 조리 있게 모습을 갖춘채(막무가내로 막 내 생각을 던져버리는 것이 아닌) 드러내고 싶어서인 것 같다.


결국은 보잘것 없고 초라하고(동어반복) 가치가 그닥 없어보이는 나의 생각과 경험에 조금은 아름다움을 입혀 좋아요 를 보며 내 존재 자체가 (글뿐만이 아닌) 수용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다.


수용되었을 때, 사람은 더 선해진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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