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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Feb 15. 2023

"100년 뒤 우리는 이 세상에 없어요"를 읽고

리처드 칼슨 지음 // 우미정 옮김

책 제목 : 100년 뒤 우리는 이 세상에 없어요 그러니까,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마세요

리처드 칼슨 지음


발행 20주념 기념 책이다. 예전에 군대에 있을 때 저자의 다른 책인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가 생각나서 읽게 된 책이다. 나로서는 꽤나 감명 깊게 읽은 책이었던 지라 더욱 의미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또한 책의 초입 부분에 웨인다이어 박사를 언급하는 내용이 있었던 게 내겐 의미 있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저자와 아는 사이였던 점을 알게 되면서 결국 나는 비슷한 부류의 책을 읽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 둘의 책 내용은 다르지만 사람을 위하고 행복한 삶을 그린다는 내용은 같았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본인을 위한 삶을 살라고 전한다면 리처드 칼슨의 이 책 내용은 타인에게 베풀고 살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내용이 다르다. 물론 본인이 행복해야 남에게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웨인다이어 박사의 말에도 동의하는 바이다. 결국 둘 다 행복한 삶을 지향한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아요

바쁘다는 핑계로 운전을 거칠게 하거나 상대방을 탓하는 행동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 될 게 없다. 

또한 중요하다 생각하는 일은 사실 별것 아닌 일이고 상대방은 내게 별로 관심이 없다.

나만 괜히 성질이 나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면서 감정을 상하게 된다. 

회사 생활을 할 때면 부정적이게 될 때가 있다. 물론 정말로 악의적으로 싫어할 수도 있지만 대개는 오해에서 비롯되며 남에게 너무 많은 신경을 쓴 게 문제다. 혼자 미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러다 오해하고 결국 나만 힘들어진다.


느긋하고 평온함을 그냥 즐겨요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글이다. 느긋하고 평온하게 살면 혼날까 봐 두렵다. 나이를 먹어도 예전의 습성 때문인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허둥대고 불안하게 살아봐야 얻는 것은 없다. 두려움과 초조함에 사로 잡히게 되면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적인 생각이 사라진다고 한다. 

운전할 때 항상 여유 있게 해야지라고 생각 하면서도 습관 때문에 빨리 가려한다. 하지만 되도록 노력 중이다.


책에는 이 외에도 총 100가지의 삶을 살아가는 조언이 담겨있다. 중간에 무조건 참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대목이 있다. 그 방법 중에는 아이들이 질문 공세를 하는 것을 참는 훈련이 있었다. 이것을 5분씩 날마다 늘려가며 참게 되면 많은 인내심을 기를 수 있다 했다. 어쩐지 나는 못할 거 같아서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하니 해봐야 할 것 같다.


남의 말을 잘 듣기를 잘하고 내 의견을 항상 고수해서 남을 이겨 먹으려 하지 말라고 한다. 약간 현자 같은 삶을 강조해서 듣기 싫은 부분도 있다. 사실 그래서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내게는 더 맞는 것도 같다.


그래도 틀린 말은 아니라서 이해하려 한다. 예를 들어 타인에게 먼저 친절을 베풀거나 기분 좋은 인사말을 건네는 등 기부를 하는 행동등 내게는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일들이라 쉽게 지나칠 말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사소한 것 때문에 화난 게 생각이 났다.

어느 날 회사 건물에 누가 화물 엘리베이터 앞에 짐도 내릴 것도 아니고 아예 주차를 해놔서 화가 난적이 있었다. 그래서 당장 전화해서 짐 내려야 되니까 빼라고 화를 낸 게 생각났다. 상대방이 오히려 왜 빼야 하냐고 되려 물어서 더욱 화가 난 게 생각났다. 화물 엘리베이터 앞에 당연히 주차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화를 내고 있는 나 자신이 너무 힘들었던 게 떠올랐다. 매번 그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다가 생각을 전환했다. 회사짐을 그냥 좀 걷더라도 내 두 발로 걸어서 앞까지 들고 가서 내리는 거였다. 엄청나게 힘든 정도는 아니니까 받아들이기로 했다. 

사실 그 건물은 주차구역이 협소하다. 주차를 할 곳이 없으니까 한 것이다. 무작정 화부터 낸 나 자신에 대해 반성했다. 서로 돕고 살아가야 함에도 나부터 너무 원칙만 강조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군대에서도 이 저자의 다른 책을 읽고 사소한 것에서 빠져나올 수 있던 기억이 난다. 누군가 나를 혼내면 그게 너무 싫어서 원망하고 자책하던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무사히 넘긴 게 떠올랐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세요"라는 글을 끝으로 이 글을 마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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