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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Feb 23. 2023

마력의 태동을 읽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양윤옥 옮김

전작 "라플라스의 마녀"의 1년 전 내용을 다룬 책이다. 전작은 약간 초능력을 사용하는 듯한 판타지가 강했다면 이 책 내용은 그런 요소는 많이 배제한 게 느껴졌다. 약간 그 능력의 비중을 많이 줄이고 현실세계에 있을법하게 쓴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책이 좀 더 괜찮았던 것 같다.


이전 책 "라플라스의 마녀"에서는 등장인물 중에 뇌수술을 통해 천재가 된 내용이 좀 현실감이 떨어지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 게 큰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요소는 많이 빠졌다. 기상변화를 예측해서 폭풍을 일으키고 황화수소 가스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등 그런 내용은 이번 책에는 없다.


좀 더 재밌다고 느낄 수 있던 것은 일련의 과정들이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책은 사건을 해결하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책에 매번 등장하는 탐정들의 모습이 보였다. 쉽게 얘기해서 앞에 나오는 내용은 다 거짓된 것이며 후반부에 가면 다 뒤집어지는 내용이다. 결말은 항상 마지막에 나오면서 반전을 준다.


이 저자의 책을 하도 읽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에서 약간 사람을 대할 때 지금 하고 있는 말이 본심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마치 탐정처럼 앞뒤 정황을 살피게 된다. 이곳에 왜 있으며 뭘 하려고 하는지 행동을 읽으려고 하게 된다. 매사에 신중해졌다고 해야 하나


또한 인터넷 기사를 읽을 때도 축구감독 인터뷰를 들을 때도 본심은 무엇이냐고 하면서 보게 되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는데 의심의 눈초리부터 생기게 되어 혼란스럽다.


끝으로 저자가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에 읽다 보면 이게 꼭 필요한가 라는 의문이 드는 내용이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그냥 핸드폰이라고 하면 되지 스마트폰이라서 뭐에 연결이 가능하냐는 등 하는 내용은 저자의 연령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인 것 같다.


마치 이건 스마트폰이라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부분이다. 나이가 좀 어린 친구들이 읽게 되면 의아해할 것 같다. 당연히 되는 거를 굳이 설명한다고 말이다.


아무튼 이번책도 잘 읽은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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