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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Jun 14. 2023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고

내 안의 변화 

인간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할까? 그냥 적당히 눈치를 보면서 지내면 되는 것이 아닐까? 더 나아가,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서면 상대도 열지 않을까? 이런 생각과 함께 덮어 버렸던 책이었다. 시간이 지나보니, 인간관계라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모든 것이 내 중심이었고, 앞서 말한 것처럼 행동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내 행동대로 나타났다.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누구나 알듯한 내용이다. 진정한 관심을 보이고, 사랑하고 존경하며, 비판과 비난을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고, 내 잘못을 인정하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실천은 어렵다.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대부분 흘려듣는 경우가 많다.


회사 내의 한 갈등 때문에 이 책을 다시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나는 분명히 일을 제대로 처리했고 내 생각대로 결론을 낸 부분이었지만, 상대방은 그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나는 상황을 이해했지만, 상대방은 그렇지 못한 상태였다. 서로의 감정만 상한채로 갈등은 깊어만 갔다. 서로의 입장만 이야기 하는 상황에서 분노를 금치 못하는 상황에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분노로 인해 회사 내에서 나라는 존재에 대한 불만이 컸고, 나 없이도 잘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였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는 사람이 논리적인 동물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람들을 비난하는 대신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자"


헨리 포드의 말처럼, 성공의 비결은 다른 사람의 관점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니, 확실히 내 잘못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너무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가면서 상대방의 말을 너무 무시했던 경향이 있었다. 그렇게 깊게 자기 반성에 들어가지는 않더라도, 확실히 어느 정도는 배려해야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그 이슈에 대해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이 대화를 시도했다면,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으로 책을 다시 읽어보니, 회사 생활을 하는 동안 도움이 될 만한 많은 구절들이 있었다. 논쟁은 되도록 피해야 하며, 잘못했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에게 협조를 구하고 배려할 때 인간관계가 좋아진다는 내용이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일을 처리하는 것이나 상사와의 업무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는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게 말해야 하고, 어느 정도는 돌려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에는 사기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무조건 의심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사람을 믿고 진심으로 대하면 업무 능력이 향상되고 실적도 좋아지며,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친구를 원한다면, 친구들이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도록 돕고, 업무 성과를 과장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공을 넘기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성공 관련 책들이 대부분 다른 사람에게 공을 넘기라고 조언하는 반면, 조금만 성과가 있으면 자신이 그것을 이뤄냈다고 주장하는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이 완전히 틀린 의견을 제시했을 때도 그들을 비난하지 말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구절은 많은 반성을 불러일으켰다. 사실 과거의 나는 그런 상황이 있으면 어떻게든 상대방의 의견을 반박하고 내 의견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에 집중했었다. 그때 그 사람이 얼마나 기분이 나빴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남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내 생활습관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 역시 이기적인 사람이 되었던 것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고 생각하지만 이 세계는 혼자서 해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결국, 성공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그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일 때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면, 개인적인 성공과 직장에서의 성공을 증진하고, 더욱 강력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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