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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Jan 01. 2024

"어른과 아이, 그리고 배움의 소중함"

한여름밤의 방정식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 글에는 스포가 담겨 있으니 책을 읽고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이 책에는 유가와라는 젊은 물리학자가 나온다. 그는 추리력도 뛰어나서 각종 미제 사건들을 해결하며 무뚝뚝하고 사람들에게 살갑게 대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나오지만 그럼에도 주변 사람을 은근히 챙겨주는 스타일이다. 경찰도 그의 능력을 알고 수사에 도움을 요청하고 조언을 듣는다. 뭐 사실 이러한 능력이야 추리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이라면 당연한 설정 캐릭터라고 할 수도 있다.


내가 이 책의 주인공을 높이 사는 부분은 2가지이다. 첫 번째는 페트병으로 로켓 실험을 함으로써 아이의 호기심과 꿈을 키워준 일이다. 요즘에는 모든 것을 스마트폰이나 PC로 배우는 세상에서 직접적인 실험을 보여줌으로써 마치 집안의 삼촌이나 혹은 형의 모습이 느껴지면서 실물 실험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말이나 화면으로 듣고 보는 것 말고 직접 해보고 경험함으로써 나도 하고 싶어지고 유가와라는 주인공처럼 실험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하는 부분이 좋았다.


두 번째는 아이가 잘못한 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혹시나 알게 되어 자책할까 봐 배려해준 모습이었다. 니가 어떠한 사실을 알았더라도 그건 직접 알아내고 판단하라는 내용은 앞으로의 삶의 시련이 오더라도 근거 없는 내용에 휘둘리지 말고 직접 찾으라는 내용을 담은 것이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는 자책보다는 왜 그렇게 됐는지를 직접 알아냄으로써 정체성을 찾고 자아를 만들어 헤쳐나가라는 것처럼 느껴졌다. 수학문제라는 것이 처음에는 아무도 몰랐다가 누군가 답을 찾아내고 못하면 또 다른 사람이 나타나 해결하는 것처럼 배움이란 내가 직접 깨닫고 고뇌하며 반복함으로써 결과가 바뀌기도 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말이지만 배움을 통해 성장하라는 메세지가 느껴져 인상깊은 부분이었다.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아이의 습득력에 어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결국 아이는 어른을 보고 배우고 그들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멋진 어른이 되어서 후에 있을 미래 세대에게도 좋은 삶을 만들어주는 게 어른의 역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기에 의미가 더 있는것 같다.


가끔 강제로 독서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때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찾아 읽는 편이다. 이론이나 전문서적이 지식을 늘려주는데 틀림없는 증가를 가져다 주지만 가끔은 독서본연의 재미를 찾고자 한다면 그의 책을 읽어보는게 어떠할까 생각해 본다. 


뻔한책일꺼야 라고 생각지 말고 잘 읽어서 작가의 의중을 파악하고 교훈을 느낀다면 그만큼 의미 있는 독서가 없을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새해 첫글인데 2024년 새해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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