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과 반성: 새로운 출발을 향한 준비"
방송대를 3학년으로 편입해 이제 4학년 2학기가 시작되려 한다. 원래대로라면 한 학기만 더 다니면 졸업이지만,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았다. 복수전공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또한, 학점도 부족하다. 4학년 1학기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4과목이나 안 냈다.
과제물은 다 작성하고 노트북에 업로드할 날짜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걸 깜빡했다. 제출한 줄 알았고, 점수만 나오기를 기다렸다. 어쩐지 추가 제출 기간이 되었다고 오는 문자를 무시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무시해버렸다. 일부러 안 낸 게 아니고, 낸 줄 알았다. 물론, 평소에 더 집중하고 꼼꼼하게 챙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내 잘못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사소한 실수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절감했다.
어차피 더 다닐 생각이었지만, 마음은 좋지 못했다. 또한, 임원 장학금이라는 혜택으로 학교를 무료로 다닌다는 생각으로 학교 생활을 등한시한 것도 사실이다. 오로지 학사 타이틀 하나만 바라보고 일정 점수만 수료하려 했던 안일한 생각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 같다. 학업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느끼지 못한 채,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를 얻으려 했던 내 태도를 반성하게 되었다.
일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면 확실히 공부에 집중하기가 많이 힘든 게 사실이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려 했지만, 놀고 싶고 쉬고 싶어하는 본능을 이겨내기 어려웠다. 물론 아직 포기한 것은 아니고, 이제 다음 학기를 준비 중이다. 이번엔 공부하기 쉬운 과목을 선택했다. 필요하고 배우고 싶은 과목이라고 쉽게 생각했다가, 너무 높은 난이도에 쉽게 공부를 포기했다. 이제는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의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어려운 과목은 외면하고 싶었고, 무슨 말인지 모르면 그 과목은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패스해야 했다. 적절한 난이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점수만 얻으면 된다는 안일한 대처가 결국 낮은 학점으로 돌아왔다. 또한, 공부를 하다 보니 더 배우고 싶은 다른 과의 수업들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부터 전공을 잘 정했어야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아쉬움뿐이다. 아직도 독기가 부족한 모양이다. 전공 선택이 나중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결정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또한 내가 이전 글에서 스터디를 해야 하고 관련 학우들을 만나야 힘을 얻고 학교를 다니고 싶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물론 아직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그러려면 토요일에 일을 하지 말아야 각종 일정에 참여가 가능하다. 거의 모든 일정이 토요일에 하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스터디나 모임은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애초에 토요일이 일하는 날인 나에게는 그런 참여가 불가능하여 4학년 들어서는 참여율이 저조했다. 그리고 성적도 저조해졌다.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성적은 안 좋아졌다. 내가 말해놓고 안 했으니 어쩌면 이런 결과는 자명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스터디 참여가 학업 성적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한다.
물론 단순히 그런 탓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회사를 안 다닐 수는 없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잘못을 질책하기보다는 다음에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있다. 또한 나의 현실적인 어려움도 고려해야 했다.
후회해 봤자 소용없고 앞으로가 중요함에도 그 순간이 기억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래저래 핑계만 대는 자신에게 화가 나지만, 그럼에도 이런 실패가 나를 더욱 굳건히 전진할 수 있게 만들어 주리라 믿을 뿐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해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소망해 본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이를 발판 삼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제는 후회보다는 앞으로의 계획과 실행에 집중할 때다. 우선, 이번 학기에는 남은 과목들을 철저히 준비하고, 복수전공에 필요한 학점도 꼼꼼히 챙겨야겠다. 시간 관리와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서 더 이상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자. 나 자신을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학업을 마무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