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글이의 그림일기 2023

길찾기 23.04.04

by 뽀글이 주인님

어제 방과후 수업 가기 전 미션 세 개를 줬다. 그 중 하나가 핸드폰 켜기. 위치 추적이 되기 때문에 맞벌이 집엔 필수다. 결과는 그 중 하나도 완료가 되지 않았다. 깜빡잊었다길래 오늘은 알림장에도 적어줬다. 그러나 또 잊어버린 어린이. 평소에도 매번 깜빡하고 잊어버리기 일수라 오기만 하라고 벼르고 있었다. 이 아이는 본인 관심 분야 이외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바지가 45도쯤 돌아가 있는 것도 같은 이유. 얼마전엔 태권도에 가방이랑 옷도 벗어두고 왔다. 태권도 차량 안에서 부랴부랴 핸드폰을 켰는지 알림이 왔다. 피아노 마치고 집에 가서 보자고 했다. 바로 문자 한통이 날아들었다. 담임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잘했다고 칭찬해주라 하신다. 난관에 봉착했다. 혼내야 하는 타이밍인데… 결국 다짐만 받고 집으로 오는데 길을 잃었다 한다. 방과후 교실에 가려면 다른 건물로 옮겨 가야하는데 길이 아직 헤깔렸다보다. 아무리 찾아도 다른 학년 교실만 나와서 교문으로 다시 나왔단다. 그리고 1학년 교실로 찾아가서 방향을 다시 잡고 찾아갔다고 한다. 안그래도 잊어버리기 선수인데 상황이 그러했으니… 짠했다. 내일은 좀 더 잘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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