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의 OST

성덕의 길은 험하더라

by The reader

https://brunch.co.kr/@mein/50


방송작가의 꿈을 꾼 계기로

"윤상 오빠가 어쩌고 저쩌고"

위의 이전 글에 풀었더랬다.


그리고 드디어...

<잘 커서 윤상 오빠 '일'로 만나기>의 꿈 실현.


다큐멘터리 제작차 그의 작업실을 방문했다.


인터뷰 내내 부정맥으로 생각 회로 고장,

작동하지 않는 머리와 입을 차라리 쉬게 했다.

20년 작가 생활 중 가장 프로페셔널하지 못했다.


눈치 없는 '윤상 오라버니'는

홀로 멋지고 매너 있었고,

나의 팬심을 잘 아는 동갑내기 PD는

모른 척과 슬쩍 드러내기의 순간을 계산하며

영리하게 배려해 주었다.


챙겨간 그때 그 시절 LP를 꺼내면서

이게 아닌데, 싶었다.

사인이나 받으러 온 모양새가 됐다.

윤상의 골수팬으로 유명한 작사가 김이나처럼

유연하게 행동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더라는.


성 빼고 호칭 뺀 '소녀팬 수신용' 사인을 요청했다.

"어떻게 그러냐"며 난감해하셨다.


괜찮다고요~ 부끄러우니 후딱 해달라고요.


열여덟의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그 시절의 나라면

그냥 이름으로 불리고 싶었을 테니까.


이제야 만나게 해 줘 미안하다고,

고단했던 10대의 내게 ~ 전해본다.



https://youtu.be/a-2j9vIKviE?feature=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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