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의 길은 험하더라
방송작가의 꿈을 꾼 계기로
"윤상 오빠가 어쩌고 저쩌고"
위의 이전 글에 풀었더랬다.
그리고 드디어...
<잘 커서 윤상 오빠 '일'로 만나기>의 꿈 실현.
다큐멘터리 제작차 그의 작업실을 방문했다.
인터뷰 내내 부정맥으로 생각 회로 고장,
작동하지 않는 머리와 입을 차라리 쉬게 했다.
20년 작가 생활 중 가장 프로페셔널하지 못했다.
눈치 없는 '윤상 오라버니'는
홀로 멋지고 매너 있었고,
나의 팬심을 잘 아는 동갑내기 PD는
모른 척과 슬쩍 드러내기의 순간을 계산하며
영리하게 배려해 주었다.
챙겨간 그때 그 시절 LP를 꺼내면서
이게 아닌데, 싶었다.
사인이나 받으러 온 모양새가 됐다.
윤상의 골수팬으로 유명한 작사가 김이나처럼
유연하게 행동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더라는.
성 빼고 호칭 뺀 '소녀팬 수신용' 사인을 요청했다.
"어떻게 그러냐"며 난감해하셨다.
괜찮다고요~ 부끄러우니 후딱 해달라고요.
열여덟의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그 시절의 나라면
그냥 이름으로 불리고 싶었을 테니까.
이제야 만나게 해 줘 미안하다고,
고단했던 10대의 내게 쓱~ 전해본다.
https://youtu.be/a-2j9vIKviE?feature=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