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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reader Apr 08. 2020

연리지


버드나무 살포시 팽나무에 안겨있다.
300년 세월 얽힌 인연으로.


얽힘의 방식도 제각각인 연리지.

어느 한쪽의 일방적 기댐은 모두를 곪게 한다.

지친다 말 못 한 세월이 포개지면

사랑도 미움 되고 원망이 되는 것을...

우린 서로에게 힘이 되는 기댐의 연리지로

뻗어왔던가.

문득 돌아보는 동행의 흔적들.


「정읍사 발원지
   정해 마을의  연리지, 부부나무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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