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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reader Jun 20. 2020

봄밤

설렘&미련, 그 위험한 감정에 대하여


추억으로 끝내야 할 시절에 미련이 보태지면

언제고 폭발 활화산이 된다.

흔들리고 있는 누군가들에겐 위험할 설렘.

인생을 두고 다독여 가라앉혀야 할 '미련'이란

얼마나 무거울 것인가.

말끔한 벽 뒤에 숨어있다가

순식간에 퍼지는 벽지 곰팡이처럼

기어이 드러낼 마음인 것을.

애써 막아둔 둑에 균열이 들 기회를 만나면

폭풍처럼 실체를 드러내고야 말ㆍㆍㆍ

미련이란 녀석은 그래서 무섭다.


드라마 '봄밤'그런 각성제였다.

그러니까,

마음이 시키는 대로 눈 딱 감고 돌진한

여주인공 '정인(한지민)'

적어도 미련의 돌덩이는 내려놓게 되었다.

삶의 고비마다 후회는 있을지라도.



누군가의 사랑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폭력이 되기도 한다.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 말라 했던가.

사랑에 있어서 우린 알게 모르게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돼버린다.

그런 사랑의 폭력성과 미련의

두 얼굴을 마주했던 '봄밤'.


어쩌겠나.

사랑이란 게임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모두 승자가 되진 않는다.

그럼에도,

'미련'이란 녀석은 훗날 '의외로' 큰 무게의 

짐이 될 수 있기에 겁먹지 말고

최선을 다해 볼 일이었다.


물론,

어긋난 방식의 최선 또한

또 다른 형태의 후회를 남긴다.

사랑, 참 어려운 감정노동이다.


   명품 드라마로 만든 세 자매의 연대와 어머니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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