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를 점검할 때 생각할 만한 3가지 요소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 3가지는 바로:
- 커뮤니케이션
- 스토리
- 아이덴티티
포트폴리오를 학교 입학을 위한 과제가 아니라, 여러분이 디자이너로서 세상에 말하고 싶은 것을 담은 작품들이라 생각해보세요. 분명히 우리 모두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한국어, 영어가 아니라 시각 언어로 전달되어야 합니다. 시각예술을 하는 사람은 시각 언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나의 작업을 처음 보는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여 질까?라는 것을 끊임없이 물어야 합니다.
파란색을 칠하고 '나는 파란색도 따뜻한 색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주장하신다면 그것은 혼자만의 세계에 있는 것입니다. 파란색은 차가운 색입니다. 각진 것도 둥근 것보다 더 부드러울 수 있다고 주장하신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각진 것은 둥근 것보다 더 날카롭습니다. 인간의 본성을 무시하고 형이상의 세계에서 나눈 논리를 진실로 착각한다면 어딘가 잘못된 것입니다.
스토리텔링은 내 컬렉션 또는 프로젝트가 어떻게 세계관의 틀 안에서 흘러가는지를 직관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상대방이 나의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는지 생각하세요. 나의 작업 과정들을 미적으로 잘 정돈해서 보여주면 교수가 알아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까지 하나하나 기획해서 떠먹여주어야 합니다.
아이덴티티는 다른 경쟁자들과 나를 차별화하는 강력한 요소입니다. 아이덴티티는 디자인 스타일, 무드, 컬러, 사고 프로세스 등 다양한 곳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나만의 방식으로 잘 시각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아무리 독특한 사고 방식을 가졌더라도 이를 보여주는(presentation) 방식이 남들과 같은 형식이라면 비슷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포트폴리오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관객(우리의 경우, 학교 교수 또는 입학 사정관)들을 위한 것입니다. 내가 어떤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가졌고 이를 어떤 스토리로 그들에게 전달하고 싶은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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