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4편 조선 (2-2) #1

핵심 문자 자료들 (1/4)

by 잡동산이

이번 편에서는 3편에서 이어지는 조선의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첫 단-군인 왕검이 한반도 북부의 평양을 떠나 도읍하였던 아사달을 기-자가 들어와서 넘겨받아 다스리기 시작한 뒤로, 보다 서쪽의 여러 작은 무리들이 아사달을 거쳐 그 동쪽 땅으로 건너왔습니다. 그리하여 들은 조선이 보다 남쪽으로 옮겨가기까지 함께 은 변화를 만들었는데, 이제 그것을 살필 차례입니다.




살펴볼 핵심 문자 자료들은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 주석이 인용한 위략, 사기 조선열전, 사기 흉노열전,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 삼국지 위서 동이전 예편의 구절들입니다. 기-자가 조선-후가 되어 아사달에 자리잡은 뒤에, 한참을 지나 그 후손 조선-후가 스스로 조선-왕이라고 하기 시작한 즈음에서 시작된 일들에 대한 기록들입니다.


자료들 가운데 처음으로 이름이 나온 세 자료들에 담긴 이야기들은 양이 매우 많고 나머지 두 자료들에 담긴 이야기들은 양이 적습니다만, 모두 중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때문에 4편에 걸쳐 나누어 차근차근 정리해놓고, 보다 앞선 시기의 일들을 적은 다른 자료들과 함께 보면서 세부적인 내용까지 이해해갈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위략 앞 부분 구절들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위략은 옛날 기-자의 후손이던 조선-후가 연의 우두머리가 연-왕이라고 하고는 동쪽의 땅을 차지하려고 하는 것을 보고[A-(1):①-⑧], 스스로 조선-왕이라고 하고 연을 맞받아쳐 주의 가문을 높이고자 하였다[A-(1):⑨-⑭]고 적었습니다. 연이 봉하여진 땅을 벗어나는 것은 주가 그곳에 봉한 뜻에 어긋나니 그것을 막는 것이 주의 가문 곧 왕실의 뜻을 받드는 걱[尊]이라는 주장이지요.


A-(1)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 주석 인용 위략: <① 옛날 ② 기-자[箕-子]의 후손[後] 조선-후[朝鮮-侯]가 ● 보니 ③ 주周는 약해지고 ④ 연(-군)[燕]이 ⑤ 스스로 ● 높여 ⑥ (연-)왕王이 되어 ● 바라기를, ⑦ 동쪽으로 가서 ⑧ 땅을 차지하였으면, 하였다. ⑨ 조선-후가 ● 또한 ⑩ 스스로 ● 일컬어 ⑪ (조선-)왕이 되어 ● 바라기를, ⑫ 군사들을 일으켜서 ⑬ 연을 맞받아쳐[逆擊] ● (연이) ⑭ 주(-왕)[周] 가문[室]을 높이도록 하였으면, 하였다. ⑮ 그(= 조선-왕의) 대부大夫 예禮가 ⑯ 그[之]를(= 조선-왕을) 말렸고[諫] ● 이어 (조선-왕이) ⑰ 멈추고[止] ⑱ 예禮를 사신으로 보내니 ● (예가) ⑲ 서쪽으로 가서 ⑳ 연에게 이야기하였다[說]. ㉑ 연이 ㉒ 그것(= 동쪽으로 가서 땅을 차지하고자 함을) 멈추고[止] ㉓ (동쪽 땅을) 치지 않았다. ㉔ 뒤에 ㉕ (조선-왕의) 아들[子], 손자[孫]가 ● 점점 ㉖ 잘난체하고 사나웠다. ㉗ 연燕은 ● 이어 ㉘ 장수 진개秦開를 보내니 ● (진개가) ㉙ 그(= 조선의) 서쪽 땅[西方]을 쳤다. ㉚ 땅 2,000리 남짓[二千餘里]을 가졌고, ㉛ 만滿, 반한潘汗에 이르기까지를 ㉜ 계界로 하였다. ㉝ 조선이 ● 이윽고 ㉞ 약해졌다[弱].> <魏略曰①昔②箕子之後朝鮮侯●見③周衰④燕⑤自●尊⑥爲王●欲⑦東⑧略地⑨朝鮮侯●亦⑩自●稱⑪爲王●欲⑫興兵⑬逆擊燕●⑭以尊周室⑮其大夫禮⑯諫之●乃⑰止⑱使禮⑲西⑳說燕㉑燕㉒止之㉓不攻㉔後㉕子孫●稍㉖驕虐㉗燕●乃㉘遣將秦開㉙攻其西方㉚取地二千餘里●㉛至滿潘汗㉜爲界㉝朝鮮●遂㉞弱>


이어 위략은 그러나 조선-왕의 신하인 대부 예가 양쪽 우두머리들을 말려 싸움이 일어나지 않았다[A-(1):⑮-㉓]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 뒤에 조선-왕의 아들, 손자가 잘난체하고 사나워지자 연이 장수 진개를 보냈고[A-(1):㉔-㉘], 진개가 조선의 서쪽 땅 2,000리 남짓을 가고[A-(1):㉙-㉚], 만, 반한에 이르기까지의 땅이 (조선과의) 계界가 되니[A-(1):㉛-㉜] 마침내 조선이 약해졌다[A-(1):㉝-㉞]고 적었습니다.


위략의 구절들은, 고구려의 일을 이야기하며 살피겠지만, 위가 고구려를 치기에 앞서 요동-군, 낙랑-군, 대방-군을 차지하고 있던 공손-씨 가문을 노려 낙랑-군, 대방-군을 먼저 차지하면서 오고가기 시작한, 조선의 마지막 왕이 다스리던 한韓 사람들을 통해 뒤늦게 전해진 조선의 이야기입니다. 반대 방향, 연의 이야기는 한漢늘 통해 전해져 사기 조선열전에 적혔습니다. 두 자료들은 같은 사건을 조선과 연, 두 다른 시선들을 통해 본 바를 고 있습니다.


사기 조선열전은 먼저 조선-왕 만이 연 사람이었다[B-(1):①-②]고 적었습니다. 이어 연 사람들이 연을 온전하게 하였던[全] 때부터[B-(1):③]라고 적고, 위략이 적은 바 연이 조선의 서쪽 땅 2,000리 남짓을 가졌던 일[A-(1):㉙-㉚]을 연이 진-번을 차지하고 조선을 따르도록 하였다[B-(1):④-⑤]고 달리 적었습니다. 이어 사기 조선열전은 연이 그 땅에 관리들을 두도록 하였고[B-(1):⑥] 그러한 관리들이 장들, 새들을 쌓았다[B-(1):⑦]고 적었습니다.


B-(1) 사기 조선열전: ① 조선-왕[朝鮮-王]이었던 만滿이라는 이는 ② 옛[故] 연燕 사람이었다. ● (연 사람들은) ③ 처음 연燕을 온전히 하였을 때부터 ● (연이) ④ 일찌기 ⑤ 진-번[眞-番]을 차지하고[略] 조선朝鮮을(= 조선이 연을) 따르도록 하여[屬] ⑥ (진-번, 조선에) 관리들[吏]을 두도록[置] 하니 ● (관리들이) ⑦ 장들[鄣], 새들[塞]을 쌓았다. ①朝鮮王滿者②故燕人也●③自始全燕時●④嘗⑤略屬眞番朝鮮●⑥爲置吏●⑦筑鄣塞


그런데, 연의 진개가 조선을 치기에 앞서 조선과의 사이에 있던 요서의 땅을 차지한 일은 조선에서 바라본 조선과 연의 옛 일을 얻어 적은 위략이나 한에서 바라본 진秦, 연과 조선의 옛 일을 살펴 적은 사기 조선열전은 적지 않았으니, 조선도 연도 조선의 일이라고 여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신 북쪽 변방 사람들[胡]의 일을 모아 함께 적은 사기 흉노열전이 이 일을 적었습니다.


사기 흉노열전은 진개의 일을 적기에 앞서, 연의 북쪽에 산융과 동호가 있었다[C-1:①-②]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연의 진개라는 장수가 북쪽 변방 사람들에게 볼모가 되었다가 돌아와서는 동호를 깨트리니 동호가 1,000리 남짓을 물러났다[C-1:③]고 적었습니다. 이어 진개의 선대를 적고서는 연이 긴-성을 쌓아 조양에서 양평에 이르도록 하고[C:⑬-⑯] 상곡-군, 어양-군, 우북평-군, 요서-군, 요동-군을 두어 호를 막도록 하였다[C-1:⑰-⑱]고 적었습니다.


C-1 사기 흉노열전: ① 연燕의 북쪽에는 ② 동호東胡, 산융山戎이 있었다. ... ③ 연에는 ④ 슬기로운 장수[賢將] 진개秦開가 있었다. ● (진개는) ⑤ 호胡(= 북쪽 변방 사람들)에게 볼모가 되었는데 ⑥ 호가 ● 많이 ⑦ 그[之](= 진개)를 믿었다. ● (진개는) ⑧ 돌아와서 ⑨ 덮쳐 ⑩ 동호東胡를 깨트리고 달아나도록 하였다. ⑪ 동호가 ⑫ 1,000리 남짓[千餘里]을 물러났다[卻]. ... ⑬ 연은 ● 또한 ⑭ 긴 성[長-城]을 쌓았는데 ● (긴 성은) ⑮ 조양造陽으로부터 ⑯ 양평襄平에 이르렀다. ● (연은) ⑰ 상곡(-군)[上谷], 어양(-군)[漁陽], 우북평(-군)[右北平], 요서(-군)[遼西], 요동-군[遼東-郡]을 두어 ● (군들이) ⑱ 호胡를(= 북쪽 변방 사람들을) 막도록 하였다. ①燕北②有東胡山戎...③燕④有賢將秦開●⑤爲質於胡⑥胡●甚⑦信之●⑧歸⑤●⑨而襲⑩破走東胡⑥東胡⑫卻千餘里...⑬燕●亦⑭築長城⑮自造陽⑯至襄平●⑰置上谷漁陽右北平遼西遼東郡●⑱以拒胡




이 자료들의 구절들 가운데에는 다른 자료의 구절들을 달리 적은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구절들과 연결되어 그 내용을 온전하게 드러내는 것들이 있습니다. 여러 일들의 세부 내용들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되는 이러한 구절들은 핵심 문자 자료들을 모두 살핀 뒤에 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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