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은 한韓에 있었던 무리들 가운데 하나를 진-한[辰-韓]이라고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마-한과 변-한이라는 단어가 그리하였듯이, 진辰이라고 이름하는 장소 또는 그곳의 우두머리들을, 한韓이라고 이름하는 장소 또는 그곳의 우두머리들 가운데 하나로서 이른 것입니다.
그곳을 한의 땅 가운데 하나라고 이름하게 되었던 한-왕이 다스리는 땅을 한韓이라고 이름하였던 이유와 같습니다. 곧 그 땅의 우두머리들이 한韓과 소리가 같은 한旱을 호號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한과 구분하여 적은 변-한과는 달리, 그곳은 한-왕이 다스리기 시작하면서 한이라고 이름하였던 땅에 처음부터 포함되지도 않았고 처음부터 한-왕을 따르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한旱들이 다스리던 그곳에는, 앞서 살핀 바와 같이, 위만이 예濊의 여러 작은 읍들을 침범할 때에 부렸던[役]진辰 사람들이 왔습니다. 진 사람들은진-번을 떠나 예를 통해새로운 땅에 이르렀는데, 그곳 사람들과 어울리고 우두머리가 되어다스리며무리 이름인 진辰을 써서진-국[辰-國]이라고 하였습니다. 곧 진-국은 진-한보다 먼저 있었고,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이 적은 진-한이 옛 진-국이었다고 적은것은 이것을말합니다.
진-국을 세웠던 진 사람들은 보다 앞선 시기에는 왕검-성 북쪽의 땅에 있던 진-번이라고 불리던 곳에 있었으며, 보다 앞선 시기에는 그 땅보다 더 북쪽의 아사달에, 보다 앞선 시기에는 그 땅보다 훨씬 서쪽의 신辛에 있었음을 앞서 모두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곳에는 탁이라는 이름의 물줄기가 있어도라고 읽었고, 진 사람들은 진-국에서 또한 머무는 곳들을 사-도, 점-도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점은 최치원이 진-한 사람들은 본래 연 사람들이었다가 떠난 사람들이라 하고 탁이라는 물줄기의 이름을 가지고 머무는 곳들을 사-탁, 점-탁이라고 한다고 하였던 구절들 가운데 뒷부분, 진 사람들에 대한 것에서 앞서 여러 자료들을 통해 살폈습니다. 涿이라는 글자로 적은 것이 현재 도라는 소리를 가지는 道라는 글자의 소리로 이어진 옛 소리라는 것도 살폈습니다.
진-국 가까운 서쪽 땅에는 뒤에 조선-상을 따라 조선 사람들 - 준을 따랐던 연, 제, 조 사람들 - 과 낙랑 사람들이 머물렀습니다. 이 사람들은 우거가 조선을 다스릴 때에 조선-상을 따라 조선을 떠나 한에 와서는 준의 뒤를 이은 한-왕을 따랐는데, 한-왕은 그 동쪽의 계界를 갈라 그들이 머물도록 하였습니다. 이 일을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편과 위략이 적었는데, 진-국에 앞서 한에 이르렀던 일을 앞서 다른 자료들을 통해 살폈습니다.
그리하여이 때 가까이 와서 머물던 사람들 가운데에는, 최치원의 말을 적은 구절들 가운데 앞부분이연을 떠났던 사람들이라고 적은 사람들, 곧 연을 떠나 조선-왕 준을 따랐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준을 따른 일에 대해서는 위략이 적었는데, 다른 자료들을 살펴 이 일이 진秦의 시황제가 죽은 뒤에 일어난 어지러움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2세 황제가 저지른 실수로 말미암은 것임을 또한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이 때에 조선을 떠나온 사람들은 보다 앞서 조선에 들어와서는 자리잡고서 100해 남짓한 시간을 지내면서 수가 많아져 있었는데, 그 가운데 조선을 떠났던 사람들은 2,000호 남짓이었다고 위략은 적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어떤 충돌을 마주하고서 다급히 움직였던 것이 아니기에 움직이며 흩어지지 않았고 그러하여 늘어난 사람들 가운데 다시 많은 수가 한-국으로, 다시 그 동쪽의 진-국 가까이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반면 진 사람들은 본래 머물던 곳을 연이 깨트려다급히 떠났기에 움직이며 흩어져 수가 적었고, 그 뒤에 자리잡은 곳에서도조선과 함께 연과 마주하여 편안하지 못하였기에 수가 크게 늘어나지 못하였습니다. 그 가운데위만에게 부려져[役] 예로 움직였던 사람들이 다시 예를 통해 새로 이른곳에서 사람들과 어울려서 이루어낸 것이진-국이었기에,진 사람들은 우두머리 노릇을 하고는 있었지만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 뒤 조선을 떠나와서는 한-왕을 따르는 사람들이 한의 땅 동쪽의 계界 - 진-국과 맞닿은 땅에 와서 머무르자, 우두머리 노릇을 하던 진 사람들은 앞서 함께 하였던 사람들임을 알고서 어울렸습니다. 진 사람들은 수가 많지 않았기에, 이 사람들 - 새로 한-왕을 따르는 한韓 사람들 - 을 통해 한-왕을 따르기로 하였고 그리하여 그들을 쓰는 것을 한-왕에게 허락받아 새로 다스리기로 하였던 진 땅의 사람들을 다스리는 데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관계로 말미암아 진 사람들은 그들의 우두머리를 한旱 가운데에서도 높은 우두머리라고 여겼습니다. 반면 한-왕은 진-국의 우두머리를 그를 따르는 한韓이라고 여겨 진-한[辰-韓]이라고 하였으며, 진-국을 또한 이름하여 진-한이라고 하였습니다.
진-국이 진-한이 되기까지의 일에 대해 앞서 살핀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하였습니다. 이러한 내용들 위에서, 다음 글부터는 진-국/진-한에서 우두머리 노릇을 하던 진 사람들의 우두머리가 쓰던 호, 진-왕[辰-王]에 대해서관련된 여러 자료들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