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모出雲에 머무르는 사이 (2/4)
후나토들을 물리친 스사노-오는 그들에게서 찾은 아마의 칼을 아마에 보낸 뒤에 바로 네-쿠니로 가는 대신 이즈모-쿠니에 조금 더 머물렀습니다. 일본서기는 스사노-오가, 앞서 그를 따르기로 한, 이나-타-히메와 혼인할 곳을 찾아 스가淸地에 이르러 머물러서는 아이 오오-아나-무치를 낳았다[B-7-(10):①-⑩]고 적고, 아시-츠치, 테-치츠의 호를 이나-타-히메가 낳은 아이가 있은 집 - 이나-타-미야宮 - 의 우두머리 - 누시主 - 라고 하였다[B-7-(10):⑪-⑮]고 적었습니다.
B-7-(10) 일본서기: ① 그리하고서 ② 뒤에 ● (스사노-오가) ③ 움직여 바야흐로 (이나-타-히메와) 혼인할 곳을 찾았다. ● 이윽고 (스사노-오가) ④ 이즈모(-쿠니)[出雲]의 스가[淸地](= 스가淸라는 이름의 땅地)에 이르렀고 ● 이어 ⑤ 이야기하여 ● 말하기를 "⑥ 내 마음의 맑음[淸](= 내 맑은 마음)이 ⑦ 그곳[之]을 맑게 한다[淸]."라고 하였다. ● 이어 (스사노-오, 이나-타-히메가) ⑧ 서로, ● 더불어 ⑨ 통하였다[遘合] ● (이나-타-히메가) ⑩ 아이 오오-아나-무치[大-己-貴-神]를 낳으니 ● 이어 (스사노-오가) ⑪ 그들[之]에게 칙을 내려[勅] ● 말하기를 "⑫ 내 아이의(= 오오-아나-무치가 머무는) 미야宮(= 궁의) 오비토首(= 우두머리)인 이는 ● 곧 ⑬ 아시-츠치, 테-츠치다."라고 하고 ● 그리하여 ⑭ 2(명) 카미 같은 사람들(=아시-츠치, 테-츠치)에게 호를 내려주고 ● (호를) 말하기를 ⑮ 이나-타-미야누시[稻-田-宮主]라고 하였다. ①然②後●③行覓將婚之處●遂④到出雲之淸地焉●乃⑤言●曰⑥吾心淸⑦淸之●乃⑧相●與⑨遘合●⑩而生兒大己貴神●因⑪勅之●曰⑫吾兒宮首者●卽⑬脚摩乳手摩乳也●故⑭賜號於二神●曰⑮稻田宮主神
일본서기가 적은 이러한 일들을 일본서기가 인용한 어떤 기록은 거의 같지만 조금은 표현을 달리하여 적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표현을 달리하여 적고 있는 구절들 가운데에는 스사노-오가 이 때에 뱀 같은 사람들에게서 얻은 쿠사나기-츠루기 - 아마-무라쿠모-츠루기 - 를 자기가 홀로 가지고 있을 수 없다 여긴 뒤에, 5세손인 아마-후키-네를 보내니 그가 칼을 주었다[A-1-(4):⑱-⑲]고, 내용 또한 달리 적고 있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A-1-(4) 일본서기 인용 어떤 기록: (스사노-오가) ① 이즈모-쿠니 히-카와의 위에 이르러 ② 토리카미-타케가 있는 곳에 머물렀다. ③ (이) 때 ④ 그곳에 ⑤ 사람들을 삼키는 큰 뱀 같은 사람들이 있었다. ⑥ 스사노-오가 ● 이어 ⑦ 아마- 하하키리-츠루기가 ⑧ 그 큰 뱀 같은 사람들을 베도록 하였다. ⑨ (이) 때 ● (하하키리-츠루기가) ⑩ 뱀 같은 사람들의 꼬리를(= 뒤에 있던 사람을) 베며 ⑪ 날이 상했다. ● 곧 (스사노-오가) ⑫ 갈라 그것[之](= 뒤에 있던 사람의 주검)을 보니 ⑬ 꼬리(= 뒤에 있던 사람의 주검) 가운데에 ⑭ 1(개) 카미 같은 칼이 있었다. ⑮ 스사노-오가 ● 말하기를 "⑯ 이것은 ⑰ 내가 홀로 쓰도록 할 수 없다."라고 하였으며 ● 이어 ⑱ 5세손 아마-후키-네를 보내니 ● (아마-후키-네가) ⑲ 올라가 아마에 받들었다(= 주었다). ⑳ 이것이 ㉑ 지금 ● (사람들이) ㉒ 이르기를 쿠사나기-츠루기라고 하는 바였다. ①到出雲國簸川上②所在鳥上之峯③時④彼處⑤有呑人大蛇⑥素戔嗚尊●乃⑦以天蠅斫之劒⑧斬彼大蛇⑨時●⑩斬蛇尾⑪而刃缺●卽⑫擘而視之⑬尾中⑭有一神劒⑮素戔嗚尊●曰⑯此⑰不可以吾私用也●乃⑱遣五世孫天之葺根神●⑲上奉於天⑳此㉑今●㉒所謂草薙劒矣
사람이 5세대 곧 150해를 사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으니 어떤 사람이 그 5세대 후손에게 어떤 일을 하도록 하였다는 이 내용은 당연히 자연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같은 시간 간격을 가진 오류들이 일본서기에 그리고 일본서기가 인용한 기록들에서 그 뒤로 몇 차례 더 나타나기에, 이것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스사노-오가 네-쿠니로 나아가기에 앞서 한 일들도 나타나 있으니 함께 살펴보기로 하지요.
그 단서는 일본서기가 인용한 또다른 어떤 기록이 적은 바, 이나-타-히메가 낳은 스사노-오의 다른 아들에 대한 구절들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것들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록은 이나-타-히메가 쿠사-미토라는 곳에서 비妃가 되었다[A-14:①-②] - 스사노-오와 혼인하였다 - 고 적고, 이어 그리하고 낳은 아이의 호를 스가淸의 유-야마누시[湯-山主]이자 3개 이름들을 가지고 있는 사루-히코[狹漏-彦], 8개 섬들[八島]의 시노篠라고 하였다[A-14:③-⑥]고 적었습니다. 유라는 이름을 가진 야마山(= 산)의 우두머리[主]이자 사루라는 이름을 가진 곳의 우두머리[彦], 8개 섬들의 - 열도 전부에 이름이 알려징 - 시노라는 사람이라고 한 것입니다.
A-14 일본서기 인용 어떤 기록: 이어 ① 쿠사-미토[奇-御戶]에서 ● (이나-타-히메가) ② 비妃가 되었다. ● (이나-타-히메가) ③ 아이를 낳아 ④ (아이의) 호를 ● (말하기를) ⑤ 스가淸의 유-야마누시[湯-山主]이자 미나三名(= 3개 이름의) 사루-히코[狹漏-彦]인, ⑥ 8(개)[八] 시마들[島](= 섬들)의 시노篠라고 하였으며 ⑦ 어떤 기록이 ⑧ 일러 ● (말하기를) ⑨ 스가의 유繋라는 이름의 사카坂(= 유-사카)의 카루-히코[輕-彦]인, ⑩ 8(개) 시마들의 테[手-命]라고 하였으며 ● 또한 ⑪ 일러 ● (말하기를) ⑫ 스가의 유-야마누시이자 미나(= 3개 이름의) 사루-히코인, ⑬ 8(개) 시마들의 노野라고 하였다. (一書曰)乃①於奇御戶●②爲妃●③而生兒④號●⑤淸之湯山主三名狹漏彦⑥八島篠⑦一⑧云●⑨淸之繋名坂輕彦⑩八島手命●又⑪云●⑫淸之湯山主三名狹漏彦⑬八島野
그렇게 사루라고 적은 장소의 다른 이름, 3개라고 적은 이름들 가운데 나머지 2개를 어떤 기록은 이어지는 구절들에, 다른 기록들을 인용하여 차례로 적었습니다. 먼저 유를 야마(= 산) 대신에 아니라 사카(= 언덕)이라고 적고, 사루-히코의 자리에는 카루-히코[輕-彦][A-14:⑨]라는 다른 단어를 적었으니, 이것을 통해 보면 사루라는 장소 이름은 카루輕라고도 적었습니다. 이어 사노의 자리에 테手[A-14:⑩]라고 적었으며 달리 노野[A-14:⑬]라고 적었으니, 곧 테, 노, 시노가 함께 이 사람의 3개 이름들에 해당하였습니다.
열도에서는 天의 소리인 아마 가운데의 ㅏ를 ㅔ로 대신하여 달리 아메라고 적기도 하였는데, 같은 방식을 써서 테를 달리 타라고 적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일본서기 안강천황 03년 11월 기사가 오오무라지大連으로 삼았다고 적고 있는 무로야 곧 오오토모-오오무라지 무로야[B-8:①-②]를 웅략천황 02년 07월 기사는 순서를 달리하여 오오토모 무로야-오오무라지[B-9:①]라고 적기도 하였던 바, 같은 방식을 써서 사루-히코 타는 사루 타-히코라고 적기도 하였습니다.
B-8 일본서기: (안강천황 03년 겨울 11월 13일) ① 오오토모-무라지[大伴-連] 무로야室屋, 모노-베-무라지[物-部-連] 메目가 ② 오오무라지들[大連]이 되도록 하였다. (安康天皇三年冬十一月壬子朔甲子)①以大伴連室屋物部連目②爲大連
B-9 일본서기: (웅략천황 02년 가을 07월) ① 오오토모大伴 무로야-오오무라지[室屋-大連]에게 조를 내렸다[詔]. (雄略天皇二年秋七月)①詔大伴室屋大連
이 사람을 달리 적는 이러한 단어 사루 타-히코 곧 사루-타-히코라는 단어는, 스사노-오가 아마를 떠나 열도로 가고 한참 뒤에, 아마-카미들이 황손 - 호-니니키 - 를 앞세우고 아마를 떠나 바다 건너 열도로 갈 때의 일들을 적은 구절들에 이르러 다시 나타납니다. 일본서기가 갈림길에서 어떤 카미 같은 사람이 아마 사람들을 마주하여서는 자신은 히루메의 아이들 - 그들 - 을 기다렸으며 이름은 사루-타-히코라고 하였다[A-15-(1):①-⑪]고 적은 구절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A-15-(1) 일본서기 인용 어떤 기록: ① 갈림길에서 ② 카미 같은 사람이 ③ 마주하여 ● 말하기를 "(내가) 들으니, ④ 아마-테라스(= 히루메)의 아이들이 ⑤ 지금 막[當] ⑥ 내려와 움직인다, 고 하였다. ● 그리하여 ⑦ 받들어 맞이하기를 ⑧ 서로 ⑨ 기다린다. ⑩ 내 이름은 ⑪ 사루-타-히코[猿-田-彦-大神]다."라고 하였다. (一書曰)①衢②神③對●曰聞④天照大神之子⑤今當⑥降行●故⑦奉迎⑧相⑨待⑩吾名⑪是猨田彦大神
이어 일본서기는, 아마-우즈-메가 나서서 그에게 자신들을 앞서 가면서 길을 가르쳐줄 것인지 또는 자신들이 앞서 길을 가도록 할 것인지 물으니 그는 그들을 앞서 가면서 - 길을 - 알리며 움직이겠다고 하였다[A-15-(2):①-⑭]고 적었습니다. 이어 일본서기는 그를 따라 길을 가던 일들을 적고서, 다시 아마-우즈-메가 그를 따르려 하자 황손 - 호-니니키가 - 아마-우즈-메를 보내주면서 그의 성, 씨를 따서 만든 사루-메-키미라는 호를 내려주었다[A-15-(3):①-⑩]고 적었습니다.
A-15-(2) 일본서기 인용 어떤 기록: ① (이) 때 ② 아마-우즈-메[天-鈿-女]가 ● 다시 ③ 물어 ● 말하기를 "④ 네가 ● 장차 ⑤ 우리보다 앞서서 ⑥ 갈 것인가, ● (네가) ⑦ 물러나고 ⑧ 우리가 ⑨ 너보다 앞서서 ⑩ 가는가(= 가도록 할 것인가)?"라고 하였다. ● (사루-타-히코가) ⑪ 마주하여 ● 말하기를 "⑫ 내가 ⑬ (너희보다) 앞서서 ⑭ 알리며[啓] 움직이겠다."라고 하였다. (一書曰)①時②天鈿女●復③問●曰④汝●將⑤先我⑥行乎●⑦抑⑧我⑨先汝⑩行乎●⑪對●曰吾⑬先⑭啓行
A-15-(3) 일본서기 인용 어떤 기록: 곧 ① 아마-우즈-메가 ② 사루-타-히코를 따르며 ③ 구하였던 바 ● 이윽고 ④ (아마-우즈-메가) 모시고 (사루-타-히코를) 보내주도록 하였다. ⑤ (이) 때 ⑥ 황손이 ⑦ 아마-우즈-메에게 칙을 내려[勅] ● (말하기를) "⑧ 너는 ● 마땅히 ⑨ (네가) 드러낸 바 카미 같은 사람의 이름이 ⑩ (네) 카바네姓, 우지氏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하고 ● 이어 ⑩ (아마-우즈-메에게) 사루-메-키미[猿-女-君]라는 호號를 내려주었다. (一書曰)卽①天鈿女命隨猨田彦神③所乞●遂④以侍送焉⑤時⑥皇孫⑦勅天鈿女命⑧汝●宜以所顯神名⑩爲姓氏焉●因⑩賜猨女君之號
곧 사루-메-키미, 아마-우즈-메는 앞서 히루메의 일을 살피며 제시한 자료에 나오는 사람, 이와야에 들어가 문을 닫아걸어버린 히루메를 끌어내고자 그 앞에서 사람들을 웃기고 걱정하게 하던 사람을 이르던 단어들[B-6-(7):①]입니다. 그러하기에, 아마-우즈-메는, 타카-무스히의 아들로 그 일을 생각해낸 오모이카네와 같이, 타카-무스히와 같은 세대 히루메, 스사노-오의 다음 세대였습니다.
MC-40[+30) 히루메, 타카-무스히
MC-10[+30) 호-미미, 아마-우즈-메
MC+20[+30) 호-니니키
그러니 아마-우즈-메가 만나 그 성, 씨로 따서 만든 호를 쓰며 따르기로 하였던 - 남편으로 삼은 - 사루-타-히코 또한 스사노-오의 다음 세대고, 곧 이 사람이 바로 시노/테/노라는 3개 이름들을 가졌던 스사노-오의 아들이었습니다. 그 세대를 이렇게 다른 사람, 아마-우즈-메를 통해 자세히 살펴 이야기한 것은 이 사람에 대한 다른 자료에서, 앞서 의아하게 여긴 5세대라는 구절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 비로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MC-40[+30) 스사노-오
MC-10[+30) 오오-아나-무치, 사루-타-히코
일단 이번 글은 여기에서 끊고서, 다음 글에서 그 자료를 제시하고 차근차근 살피기로 하겠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앞서 말한 바와 같리, 스사노-오가 네-쿠니로 나아가기 위해 준비하던 사이에 꾀하던 일들도 나타나 있으니, 그 일들도 살펴서는 이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