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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것, 당신이 만든 것

by 잡동산이

나의 울음 소리는 나의 마음

나의 이야기는 나의 기억.

아무도 가져갈 수 없지만

가져가고 싶어하는 것들.


가져가서 뒤틀어놓을까

남의 이름 아래 일그러져 놓일까

굳이 내 것이라고 말해놓는다.

그런, 필요없는 것이 필요한 세상이기에.


하지만 그 말이 그은 선은 또한,

누군가 그 너머로 자신을 찾아갈 때

진짜 자신을 새롭게 품으려 할 때

다른 사람의 마음을, 기억을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지 않도록 하리라.


발걸음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돕기 위해 이름 붙인다.

이것은 내가 만든 것,

당신이 아닌 내가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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