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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 Jan 04. 2022

야근

퇴근 전 대표님께 잡혀 맥주 두 잔을 마셨다. 옷소매 붉은 끝동 이야기 15분, 인하대 도련님 이야기 10분, 이사님 매력포인트 이야기 5분 기타 5분. 이제 슬슬 가야겠는데… 생각할 쯤에 H 차장이 양손에 양주를 들고 기가 막히게 나타났다. 나이스 타이밍 바통터치.


예시는 별로였지만, 사람과 時에 관한 그의 의견은 흥미롭다. 자기 자신은 오히려 가장 빛나는 순간을 알지 못한다니. 그냥 지나치고 말기엔 어쩐지 인상적이다. 그의 통찰이 유의미한 것인지 알 순 없겠지만 난 누군가 - 아니 어쩌면 우리가 - 가장 빛났던 그 시절을 사실, 보았던 것 같기도 하다.


시작부터 나쁘지만은 않은 2022년이다.



20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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