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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 Nov 15. 2021

[오늘을 남기다] 욕심 정리

© jxk, 출처 Unsplash

오늘 가구 2개를 버렸다.

책장 하나와 긴 테이블 하나.

책장에 있던 책들도 정리했다.


거실 창문을 막고 있던 테이블을 치우고

한 쪽 벽에 꽉 맞게 들어차있던 책장 하나를 치우니

거실 통창이 하늘과 나무와 바람으로 가득 찼다.


이렇게 후련한걸.

괜히 미련스럽게 끌어안고 살았다.

생각해 보면 꼭 필요한 것들도 아니었다.

그저 작은 욕심이 그것들을 끌고 들어와

곳곳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었던 거다.


여전히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남아있다.

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제아무리 그것이 욕심이었다고 해도

한꺼번에 내치면 서운할 테니.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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