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남기다] 쉬엄쉬엄하자.

by 써니

종혁이가 감기로 일주일 동안 등교를 못 했다.

할 수 없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후에야 등교를 할 수 있었다.


'야호! 아이 둘이 동시에 등교를 하게 이게 얼마만인가.'

기뻐하기도 잠시.

등교 3시간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두 녀석 다.

학교에 확진자가 나온 거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확진자가 나오기는 처음이라 온 동네가 바짝 긴장을 했다.

학원도 다 쉬고, 수업도 원격 수업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일주일이 가고 있다.


아이들은 원격 수업하러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싱크대에 쌓인 빈 그릇들이 게슴츠레한 눈으로 내 눈치를 살핀다.


휴우,

얘들아 좀 쉬엄쉬엄하자.

오늘은 금요일이잖아.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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