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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 Dec 13. 2022

눈이 오는데 말이야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아직 깜깜했지만 하얀 눈이 반짝이면 아침을 밝혔다.  

다행히 밤새 눈비 예보가 있었어서 눈이 쌓이지는 않았다.

눈 내리는 소리는 없었지만,

신나게 흩날리며 내리는 눈들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했다.

창문 앞에 앉아 눈멍을 때리다가 아들들을 깨웠다.

눈이 오면 쌓인 눈에 첫 발자국을 남긴다고 새벽부터 일어나 옷 입고 나가던 아들들이 생각났다.

이제 일어날 시간도 됐으니 같이 눈멍 때리다가 학교에 가라고 아들들을 불렀다.

어라? 아들들~

...

...

이불속에서 꼼지락 거리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

...

이 녀석들! 흥!

눈이 오는데 말야...

난 40년 넘게 봐도 좋기만 하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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