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준비

by 써니

우리 집 산타할아버지가 커밍아웃한 지 3년 정도 됐다.

아이들이 산타할아버지한테 원하는 선물이 점점 커졌고,

산타할아버지의 정체를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척하는 것 같기도 했고,

여차저차해서 더 이상 우리 집엔 산타할아버지는 안 오신다고 했다.

그 후로는 각자 갖고 싶은 선물을 얘기하면 남편이나 내가 사줬다.

단, 가격제한을 뒀다. 너무 비싼 건 탈락. 2만 원~3만 원 선에서 해결하는 걸로 했다.


올해도 각자 원하는 선물을 얘기했다.

그런데 쭈니는 갖고 싶은 게 별로 없단다.

그저 아이패드나 무선헤드셋 아니면 노트북 같은 거면 좋겠단다.

나 원 참 말인지 방귄지.

그런 거는 용돈 모아서 알아서 사는 걸로.

이제 이틀 남았다. 아직까지 2만 원짜리 선물을 못 고르는 쭈니.

곰인형이라도 사줘야 하나.

작년처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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