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늘을 남기다] 말복이 이름값 헌다고 애쓰네.

by 써니
IMG_0605.jfif

아침부터 이래도 되는 기야?

샤워를 하고 나와도 그때뿐.

5분도 안 돼서 온몸의 땀구멍이 열려

땀이 송골송골 맺히다 기어이 또르르 흘러내린다.

얼음을 씹어가며

선풍기도 돌리고

부채질도 해보지만 그때뿐.

한시라도 빨리 집을 탈출하는 수밖에 읍다.

한나절을 밖에 보내고 집에 돌아오니

잘 달궈진 콘크리트 집은

뜨끈뜨끈 후끈후끈 숨이 턱 막힌다.

말복이가 하루 죙일 이름값 헌다고

참말로 애썼고만.

할 수읍이 에어컨을 돌려 달래줬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24.8.11] 나는 그릿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