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 번개가 번쩍이면
천둥이 금방 따라와 우르릉 쾅쾅 성을 낸다.
이러다 비가 쏟아지겠구나 싶어 하늘을 올려다보면
꼭 그래 보이지도 않는다.
'이놈에 날이 왜 이래'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고 돌아서면,
굵은 빗줄기를 세차가 쏟아내며 '메롱' 하고 약 올린다.
'아이쿠야'하고 이방 저방에 돌아다며 열린 창문을 닫았다.
앞도 안 보이게 내리던 비는 5분도 채 내리지 않고 그쳐버렸다.
비단 오늘뿐만이 아니라. 요즘 날씨가 이렇다.
이거야 원. 언제까지 이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