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찌해야 우리의 진심을 알라나
도대체 어찌해야 현실을 제대로 보려나
주말 내내 마음이 편치 않다.
설마 했는데 역시나였다.
하루 종일 뉴스를 보며
'죄송합니다.'하며 꾸벅 인사하고 가던 계엄군인이 생각나서
'첫째는 네 목숨 지키는 거고, 민간인을 다치게 하면 절대 안 되고'라며
군인 아들에게 신신당부하던 아버지의 눈물을 머금은 목소리가 가 생각나서
순간순간 울컥해서 눈시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순간순간 화가 나서 가슴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어느 때보다도 추운 12월이다.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12월이다.
이 초가 다 타기 전에 제발
우리의 마음이 닿길 바란다.